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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1.25%]⑤저금리 공포 탈출한 돈, 이 곳에 꽂힌다

  • 2016.06.10(금) 10:52

간접투자 금융상품 관심 증폭 전망
ETF·대체투자 관심…배당투자도 대세

한국은행이 지난 9일 기준금리를 1.25%로 전격 인하하면서 시중금리가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1억원을 예금하면 한 달 이자가 9만원이 채 안되는 시대가 됐다.

 

이처럼 저금리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자산을 어떻게 굴릴지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보수적인 투자자로서도 위험자산을 어느정도 편입하는 것이 필요해지면서 간접투자 상품 위주로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배당투자도 더욱 대세로 부상하고 있다.

 

 

◇ 저금리로 자산배분 '암울'

 

국내 역시 지난해 이미 1%대 금리 시대가 열렸고 금리 수준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여전히 한국은 개인 금융자산에서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금리 인하는 가계의 이자소득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은행에 1억원을 예금했을 경우 이자소득세 15.4%를 뗀 세후 이자는 한달에 8만8125원로 계산된다. 9만원이 채 안되는 셈이다. 특히 동부증권은 현재의 기준금리가 유지될 겨우 올 여름이 지나면서부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에 들어선다고 분석했다.

 

이미 절대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0.25%포인트의 인하폭이 크다면 크고 적다면 적지만 현재로서는 예금의 매력이 떨어질대로 떨어졌고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하까지 예상되면서 향후 전망은 더 암울하다.

 

결국 저금리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예금 위주의 전통자산 배분은 무의미하게 된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가계 입장에서는 금융투자상품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다"며 "펀드 등 간접투자 확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 ETF·대체투자 관심 더 커질듯

 

자연스럽게 위험자산에 속하는 주식 등으로 관심이 모아지지만 보수적인 투자자들로서는 곧바로 주식 직접투자로 선회하기에는 여전히 부담이 크다.

 

결국 간접투자 대상 물색이 필요해지는데 정부정책을 참고할 만하다. 펀드 외에도 상장지수펀드(ETF)나 대체투자(AI) 상품들이 꼽힌다.

 

지난해 정부는 저금리 시대에 효율적인 자산관리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ETF 시장발전방안을 발표했다. 개인연금을 통한 ETF 투자를 허용하고 퇴직연금 편입이 가능한 ETF 상품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국내 주식펀드 시장이 축소하는 가운데서도 ETF를 중심으로 한 패시브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후정 연구원은 "최근 미국 주식시장 강세로 미국 자산 ETF 수익률이 좋은 경우가 많지만 장기 투자자의 경우 저평가된 자산에 투자가 가능한 글로벌 상품이 수익률을 제고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정부는 금리인하의 가장 큰 리스크로 가계부채 증가를 주시하고 있고 결국 국민재산을 늘리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나온 펀드상품 혁신방안도 그 일환이다.

 

특히 동부증권은 절대수익을 추구하고 기존 자산시장과 상관관계가 낮은 대체투자 관련 시장을 주목했다. 향후 개인투자가로 확대되고 관련 시장을 모니터링하는 개념 확산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 대세로 자리잡는 배당투자

 

증시에서는 금리인하 직후 저금리 수혜주들이 일제히 주목받았다. 그러나 증권이나 건설 등 전통적인 수혜주들보다 더 관심을 끈 주식이 있다. 바로 배당주다.

 

이미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국채 금리를 앞질렀고 올해도 격차는 확대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10년물 금리를 역전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배당주 성과가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저금리와 함께 연초 배당주 강세도 글로벌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투자 다변화 측면에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0년 이후부터는 기준금리가 인하될 때마다 배당주 상대강도가 커지면서 금리가 낮아질수록 배당주의 성과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국채 10년물과 고배당주 성과의 상관계수는 -0.8에 달한다. 

 

앞으로 저금리가 지속되고 당분간 더욱 심화된다며 본다면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주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배당 종목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고배당 지수를 추적하는 배당 ETF도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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