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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1.25%]②증시, 쌍수 들어 '환호'

  • 2016.06.09(목) 14:23

2000선 안착·랠리에 윤활유 기대
증권·건설·IT 수혜…배당주도 관심

한국은행이 1년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증시도 반색하고 있다. 저금리 수혜주로 분류되는 증권주와 건설주가 일제히 상승 중이다. 최근 우호적인 대외여건에 더해 금리 인하라는 국내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코스피 2000선 안착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韓 매력 높이고 랠리 윤활유 기대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에서 1.25%로 인하한다고 밝히자 코스피는 장중 오름폭을 확대했다. 코스피는 금리인하 결정 후 오전 한 때 장중 2035선까지 상승했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약보합권으로 후퇴하며 숨고르기 중이다. 오후 2시10분을 넘어선 현재 2010선까지 되밀린 상태다. 

 

지난 8일 코스피가 40일만에 2000선을 재돌파한 후 연이틀 오름세가 이어지며 피로감이 쌓였던 상황에서 이번 전격적인 금리 인하는 향후 추가 상승의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사라진데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기업 실적 기대감이 커진 것에 더해 시중 유동성 확대를 통해 상당한 윤활유가 될 것이란 기대다.


한은은 하반기 중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는 9월 이후 있을 미국 긴축에 대한 부담 역시 덜어줄 수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르면 8~9월중에도 추가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투자심리뿐 아니라 이머징 마켓에서의 한국 주식시장의 매력도 크게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2000선 돌파를 주도한 외국인 매수세 지속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 저금리 대표 수혜주들 주목

 

1년만의 금리 인하로 저금리 수혜주로 꼽히는 증권주와 건설주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증권업종과 건설업종 지수는 나란히 장중 1% 가까이 오르고 있다.

 

증권사들의 경우 금리 인하에 따른 증시 상승과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수익 증가가 가능하고, 보유채권 가격상승으로 유가증권운용손익(S&T)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전날(8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3%대까지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이날 역시 추가로 하락 중이다.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 개선 재료로 쓰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건설업종도 관심대상이다. NH투자증권은 9일 금리인하로 주택 대출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보여 주택 구매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신규분양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란 평가다.

 

IT 업종의 경우 금리 인하에 따른 환율 수혜가 크다. 증권업계 분석에 따르면 금리인하 시 달러-원 환율은 4.4~6.6% 상승하고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 시 원화가 30원 가량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환율 상승은 주요 수출품목의 가격 경쟁력으로 이어지면서 수출주 전반에 긍정적일 수 있고, 특히 IT업종의 수혜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증권과 함께 정보기술(IT)은 유가증권시장의 업종별 상대수익률과 국채 3년 금리의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저금리로 주목받아온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미 코스피 배당수익률과 국채 3년물 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 이번 금리인하로 둘 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채 3년 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했다 하더라도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발표되면 금리는 아래 방향으로 추가 조정될 공산이 크다"며 "직간접적으로 배당주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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