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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공포…코스피 2000선 '4일 천하'

  • 2016.06.13(월) 16:13

영국 브렉시트 우려에 국제 유가 하락 겹쳐
4일만에 다시 1900선…외인·기관 동반매도

코스피 시장이 1970선으로 주저앉았다. 지난 7일 2000선 재돌파 후 4일만의 1900선 후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가 유럽과 미국 증시를 끌어내린데 이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 전반에 찬물을 끼얹었다.

 

 

코스피 지수는 13일 전거래일대비 1.91%(38.57포인트) 급락한 1979.06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7일 40여일만에 2000선을 돌파한 후 10일까지 안착 시도에 나섰지만 결국 4일 천하에 머물렀다.

 

지난 7일 2011.63에서 종가를 기록한 코스피는 곧바로 8일 2027.08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사흘 연속 하락 끝에 결국 이날 2000선을 다시 내줬다.

 

지난주만 해도 미국의 6월 금리인상이 물건너가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주말 사이 영국의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유럽발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주말 영국 인디펜던트 여론조사에서 찬성률은 55%에 달했고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과소평가됐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됐다. 미국의 원유시추기 가동건수 증가로 미국 산유량 증가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50달러선을 밑돈 것도 부담을 줬다.

 

이 여파로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이 148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이틀째 팔자세를 이어갔다. 기관 역시 739억원 순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대로 개인은 1738억원 순매수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였다. 지난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로 저금리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증권업종이 2.86% 하락했고 건설업종도 2.28%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내렸다. 지난주 140만원대를 찍은 삼성전자(-2.49%)도 2% 이상 내리며 조정을 받았고 한국전력(-3.06%), 현대차(-2.52%), 아모레퍼시픽(-2.73%) 등 시가총액 20위권 가운데 오른 종목이 전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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