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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수장…‘한번 더’ vs ‘이번 만’

  • 2016.07.14(목) 11:25

신성호 사장 8월 임기 만료…하마평 분분
성과 좋아 연임기대도 상존…전례도 있어

오는 8월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연임 여부와 후임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후임자 하마평이 구체적으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신 사장의 지난 2년간의 성과를 감안하면 업계에서는 연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IBK증권을 거쳐간 사장은 신성호 사장을 비롯해 4명이다. 이들의 이력만 놓고보면 IBK투자증권 최고경영자(CEO) 자리에는 증권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 주로 앉았다.

 

도이치증권 부회장을 지낸 임기영 초대 사장은 2008년5월29일부터 2009년6월까지 IBK투자증권 CEO를 지냈다. 임기가 2010년5월까지로 2년이었지만 2009년 6월 대우증권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1년 단임에 그쳤다.

 

▲ IBK증권을 지낸 임기영(왼쪽부터), 이형승, 조강래 전 대표와 신성호 현 사장

 

2대 사장인 이형승 전 사장은 CJ경영연구소장 출신으로 2008년 CJ그룹 경영연구소에서 IBK투자증권 IB사업부 부사장으로 옮긴 후 2009년 6월 임기영 전 대표의 사임으로 IBK투자증권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 전 사장은 2011년5월31일까지 2년의 임기를 모두 채웠고 연임은 없었다.

 

이형승 전 사장은 재정경제부 사무관과 서기관 출신이긴 하지만 오래전부터 삼성증권과 선명 법률 및 회계법인 고문, 브이뱅크컨설팅 대표 등을 지내며 증권업계를 넘나들었다.

 

이후 2011년 5월 조강래 전 대표가 바통을 이어받았고 지난 2014년 8월까지 3년간 IBK투자증권을 이끌었다. 조 대표 역시 유리자산운용과 산은자산운용, 비엔지증권 대표이사를 지낸 금융투자업계 출신이다. 특히 조 전 대표의 임기는 2013년 5월30일까지였지만 1년 연임에 성공해 2014년 5월까지 IBK증권을 이끌었다.

 

신성호 대표 역시 대우증권 출신으로 증권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대표적인 증권통이다. 특히 옛 NH투자증권인 우리증권과 동부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을 지내는 등 증권업계에서 몇 안되는 리서치센터장 출신 경력을 가지면서 지난 2014년 취임 당시 IBK증권의 강점인 기업금융 분야와 시장에서 인정받은 리서치 능력을 어떻게 조합할지 주목받았다.

 

2년 성과를 짚어보면 나름 실적으로 이를 증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IBK증권은 지난해 303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2008년 출범 이후 8년만에 최대 경영 성과를 냈고 지난 1분기에도 85억원의 순익으로 호실적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이를 감안해 신 시장이 연임할 가능성을 일찌감치 점친 바 있다.

 

앞선 조강래 대표의 경우 취임 후 흑자행진을 달성하면서 연임에 성공한 케이스다. 조 대표는 과거 IBK투자증권이 설립 3년만에 CEO가 3번이나 바뀌며 중심을 잡지 못했다며 연임의지를 직접적으로 내비쳤고 결국 뜻을 이뤘다.

 

이렇다 보니 한쪽에서는 안동원 전 BNK증권 사장과 임재택 전 아이엠투자증권 사장 등 차기 사장 후보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신성호 사장의 연임설도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이형승, 조강래 전 사장이 각각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과 고려대 출신이란 점에서 취임 당시 '낙하산' 인사가 일부에서 거론됐고, 신성호 현 사장도 '코드인사'라는 지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IBK투자증권 모회사는 IBK기업은행으로 IBK기업은행 지분 52%를 기획재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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