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2분기 들어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상품 시장 환경이 나빠지면서 유가증권운용(S&T) 부문에서 예전만 못한 성과를 낸 때문이다.
16일 미래에셋대우는 올 2분기 연결 순이익이 440억원으로 1분기(534억원)보다 17.6%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184억원)에 비해선 62.8% 감소한 수치다.
수익이 1분기 보다도 뒷걸음질친 데는 S&T 수익이 367억원에 머물며 전분기(463억원)보다 21% 줄어든 데 기인한다. 채권운용 부문은 시중금리 하락 기조 속에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상품 발행 침체 및 조기상환 감소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글로벌 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파생운용부문의 성과가 부진했던 탓이다.

이 외 기업금융(IB) 수익은 전분기(176억원) 보다 13% 감소한 152억원에 그쳤다. 주력 딜(Deal)인 호텔롯데 상장 연기 탓에 주식자본시장(ECM) 부문이 힘을 내지 못했다. 여기에 판관비가 증가한 것도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S&T 손익이 1분기 대비 96억원 감소했으나 다른 사업부문의 실적 증감 등으로 상쇄되며 1%이내의 작은 변동률을 보였다"라며 "다만 성과보수 관련 인건비 증가로 판관비가 전분기 대비 11%인 138억원 증가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은 전분기(750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759억원을 기록했다. 올 2분기 일평균거래대금이 전분기보다 9.5% 늘어난 8조6000억원에 달하는 등 긍정적인 영업 환경이 조성됐다.
금융상품관련(WM) 수익 또한 전분기(214억원)보다 25% 늘어난 267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금융상품판매 잔고는 총 68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올 분기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