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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모멘텀]①위안, SDR 편입 개시…약일까 독일까

  • 2016.10.04(화) 15:54

장기적 위안화 강세 불구, 중단기적 약세 무게
弱위안시 韓수출 경쟁력 약화…증시에도 부담

중국 위안화가 지난 1일부터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되면서 시장 영향도 자연스럽게 주목받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위안화 강세 요인이지만 당장은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 한국 증시 입장에서도 상대적인 원화 강세를 유도하면서 당장은 수출주 부담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 1일부터 SDR 공식 편입

 

IMF는 지난 2015년 11월 30일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을 결정했고 지난달 30일까지 부여됐던 유예기간이 종료됐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는 위안화가 IMF SDR에 정식 편입됐다. 편입비중은 달러가 41.7%, 유로화가 30.9%, 중국 위안화가 10.9%로 3번째로 많다.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중국의 국경절 연휴 영향으로 중국 금융시장이 휴장하면서 당장 영향은 없는 상태다. 게다가 이제 막 공식 편입이 시작됐고 향후 점진적으로 비중이 1%에서 5%로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시장 파급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DR은 IMF 회원국들이 국제결제를 보충하는 준비통화로 실제로 유통되지 않기 때문에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신흥국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IMF SDR에 편입된 만큼 상징적인 의미가 클 수밖에 없고 중장기적으로는 위안화의 위상을 높이며 위안화 강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장기적으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위안화 수요가 증가하며 위안화 가치가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 당장은 위안화 평가절하 유도

 

하지만 당장은 위안화 약세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그간 위안화 강세를 유도했던 중국 정부의 개입이 예전보다는 완화될 수 있게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위안화의 SDR 편입 결정 후 위안화 가치는 한달새 1.5% 떨어졌다.

 

대신증권은 "정부 개입 요인 외에 국경절 연휴 이후 시중자금의 수급 불균형에 따른 지준율 인하 등이 실시되면서 위안화 약세에 무게를 실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중국 당국의 환율방어 의지가 상대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며 "의도적으로 환율 개입을 줄여나가면서 단기간내 지속적인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7월 홍콩 위안화 예금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3%나 감소하면서 시장에서 향후 위안화 절하를 우려해 위안화 자산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 원화 상대적 강세→韓 수출주 부담

 

한국 증시로서는 국내 증시와 원화 환율에 미칠 영향이 단연 관심이다. 위안화가 중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인다면 국내 증시에도 손해는 아니다.

 

위안화 위상이 높아지면서 달러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든다면 신흥국 전반에 긍정적일 수 있고 국내 또한 중국의 내수 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다. 반면 위안화의 국제화가 위안화 자산에 대한 수요를 높이면서 국내 금융시장에는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바 있다.

 

당장은 위안화 약세에 무게가 실리기 때문에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에는 부담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위안화 약세가 심화되면 한국 증시는 약세로 반응했다.

 

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평가 절하에 따른 한국의 수출가격 경쟁력 약화나 중국 소비시장의 구매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내 증시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증시 입장에서도 통화절하에 따른 수출경쟁력 확대보다는 위안화 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자본유출이 더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부정적일 수 있다. 다만 강 연구원은 "다만 중국이 여전히 관리변동환율제를 택하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 약세가 단기간내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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