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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3Q]네이버, 연간 영업이익 1兆 시대…카운트다운!

  • 2016.10.27(목) 13:30

3Q 매출 1조 돌파…누적 영업익 8118억
모바일광고 탄력…'라인'도 광고사업 쑥쑥

네이버가 사상 처음으로 1조원 이상의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또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부터 탄력을 받고 있는 모바일 플랫폼 광고가 상승세를 이어간데다 효자 서비스인 '라인' 역시 광고 사업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결과다.

 

◇ 매출 1조131억, 전년동기 대비 21%↑

 

네이버는 올 3분기 연결 매출이 1조131억원으로 전년동기(8405억원)보다 20.5%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전분기(9873억원) 대비 2.6% 늘어난 수치이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2823억원으로 전년동기(2213억원)보다 27.6% 늘었고, 전분기(2727억원)에 비해서도 3.5% 성장했다. 순이익은 198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69.5% 증가했으나 전분기에 비해선 7.1% 줄었다.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11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7622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이 같은 성장세라면 올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네이버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1292억원이다.

 

수익성 또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률 27.86%를 기록하며 올 1분기(27.38%)에 이어 3분기째 27%대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4분기(25.26%)를 저점으로 매분기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눈높이를 대체로 충족시킨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추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49억원, 2853억원이다.

 

아울러 매출은 작년 2분기 781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이후 6분기 연속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이후 5분기째 '최대 행진'이다.

 

성장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는 것은 주력인 광고 사업이 모바일 시대를 맞아 본격적으로 힘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을 살펴보면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7.7% 성장한 7495억원을 달성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3.7% 늘어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74%에 달한다. 광고 매출에는 네이버의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배너)광고 및 라인의 모바일 광고 매출 등이 반영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광고 매출 가운데 모바일 비중이 절반 이상인 56%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네이버의 모바일 광고 매출은 올 2분기에 처음으로 PC 매출을 추월한데 이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면서 PC보다 모바일에서 유입되는 이용자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주로 라인의 스티커와 게임 매출 등이 반영되는 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 줄어든 2275억원에 그쳤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3.5% 감소한 수치다. 라인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게임과 스티커 매출의 부진은 올 2분기에 이어 계속 이어지는 양상이다.

 

◇ 라인도 광고 사업으로 쑥쑥
 

다만 라인은 신사업인 모바일 광고 사업이 선전하면서 기존 게임과 스티커의 부진을 상쇄해 나가고 있다. 네이버 100% 자회사이자 '라인' 운영사인 라인주식회사의 3분기 연결 매출은 359억엔을 달성하며 전년동기 319억엔보다 12.6% 증가했다. 전분기(338억엔)에 비해서도 6.1% 증가한 수 치다.

 

라인의 주력 사업이 기존 게임·스티커에서 광고로 바뀌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매출을 살펴보면 라인의 광고 매출은 145억엔으로 전년동기(95억엔)와 전분기(126억엔)에 비해 각각 52%, 14.8% 증가했다. 라인은 지난 6월부터 타임라인과 뉴스 등 라인 부가 서비스에 성과에 따라 단가가 달라지는 이른바 '성과형 광고(Performance Ad)' 상품을 도입했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힘입어 라인 광고 매출 비중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올 3분기 40%에 달하고 있다. 이 기간 게임과 스티커 매출 비중이 쪼그라드는 것과 대조된다.

 

라인의 3분기 영업이익은 49억엔으로 전년동기(21억엔)에 비해 두배 이상 확대됐으나 전분기(80억엔)에 비해선 38.6%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증가한 것은 신사옥 부지로 사용하려던 일본 후쿠오카 부지를 지난 2분기에 매각하면서 차익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이용자는 '텃밭'인 4개국(일본·대만·태국·인도네시아)에서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개국에서 월간활동이용자(MAU) 평균은 3분기 기준 1억6200만명으로 전분기(1억5700만명보다 500만명이 증가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지난 3분기에도 지속적인 콘텐츠 확대와 오픈 플랫폼 강화를 위한 노력들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네이버는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국내외 우수 인재들도 더욱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등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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