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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의 눈물]②감춰진 반전 포인트는?

  • 2016.11.02(수) 10:06

당분간 반등 난망 불구, 숨은 기회 포착 조언
연말 수급완화 기대…역발상부터 배당투자까지

코스닥이 내년까지 부진의 늪을 헤멜 것으로 우려되면서 투자자로서는 당장 뾰족한 답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에서도 숨은 진주 찾기는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각개전투로 빛을 내는 종목들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만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배당 투자 역시 코스닥 시장의 또다른 반전 포인트로 지목된다.

 

 

◇ 코스닥 본질적 매력은 '여전'

 

최근 시장 여건 상 코스닥 지수가 당장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그동안 코스닥을 짓눌러온 일부 요인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도 맞선다.

 

일례로 상반기까지 증시 상승을 주도한 삼성전자 모멘텀이 갤럭시노트7의 판매중단을 계기로 주춤해진데다 내년초까지 신제품 판매가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상반기 내내 삼성전자 모멘텀으로 코스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만큼 코스닥에 대한 관심을 일부 상기시킬 수 있다.

 

여기에 코스닥 시장에서 20% 가까이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헬스케어 섹터의 부진도 시간이 갈수록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헬스케어 섹터는 미국 대선 여파와 함께 한미약품의 불완전 공시 여파로 큰 부침을 겪었다.

 

현대증권은 "본질적인 상승 동력인 저성장과 고령화 기조가 바뀌지 않았고 주가 급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기 완화된 부분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수급 완화 기대 '공존'

 

수급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최근 국민연금이 연말까지 1조원의 자금 집행에 나설 것이란 소식은 코스닥의 하단 지지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대규모 순매도를 지속하면서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켰다. 지난해 7월 이후 기관 투자자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6조원에 육박한다. 실제로 코스닥 시장에서는 정보기술(IT)하드웨어, 중국 관련 소비주, 소프트웨어 등 기관 순매도가 강한 업종들의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반면 지난달 26일 국민연금이 중소형주 투자제한 완화계획을 밝히고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에 1조원이 투자집행 계획을 밝히면서 수급 완화 기대감이 불붙고 있다.

 

역발상을 조언하는 쪽도 있다. 신용융자 급증으로 매물이 불가피하다면 일시적인 가격 급락이 나타날 수 있고 이를 역이용해 저가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SK증권은 펀더멘털이 아니라 수급 청산에 따른 일시적인 급락이라면 오히려 매수기회라고 판단했다. 내년까지 코스닥 지수 흐름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즈음 개별주 장세 도래 가능성을 기대한다면 장기적으로 조정을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 코스닥 배당투자도 해볼만

 

코스닥의 시황과 상관없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배당주 투자가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닥 기업들의 배당성향은 코스피와 달리 지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지난해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의 배당성향은 23%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미래에셋대우 분석에 따르면 코스닥의 경우 배당관련 지수가 따로 존재하지 않지만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의 배당수익률 상위 50개 기업의 배당성과를 비교해보면 동일한 조건의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배당50 기업들의 3년 평균 현금배당수익률과 현금배당액은 2.91%와 268억원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는 배당을 지급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높은 수준의 배당을 지급하는 코스닥 기업의 경우 코스닥 대비 수익률도 훨씬 양호하다. 연초대비 코스닥 지수는 5% 이상 하락한 반면, 코스닥 배당50 기업들의 평균수익률은 14%에 육박했다.

 

보통주를 기준으로 3년 평균 현금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으로는 정상제이엘에스(7.03%), 청남러딩(5.78%), 와이비엠넷(5.24%), 이크레더블(4.32%) 등이 꼽혔다. 이들의 경우 지난달 24일을 기준으로 연초대비 수익률도 각각 21.91%(정상제이엘에스), 105.39%(청담러닝), 47.07%(와이비엠넷), 26.16%(이크레더블)로 꽤 높은 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저금리 기조와 기관의 배당주에 대한 관심, 외국인 순매수세로 배당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코스닥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코스닥 배당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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