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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3Q]카카오, "오~!" 음악…"아~!" 광고

  • 2016.11.10(목) 10:31

영업이익 303억…전기 대비 14% 늘어
멜론 콘텐츠 '쑥쑥'…헤매는 광고와 대조

검색포털 '다음'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무엇보다 멜론을 통한 음악 서비스가 선전했다. 반면 주력인 광고는 여전히 길을 헤메고 있다. 카카오톡의 해외 이용자수가 지속적으로 빠지는 등 기존 핵심 사업들이 힘을 내지 못하는 점도 흠이다. 

 

카카오는 올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03억원으로 전분기(266억원)보다 13.7%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동기(162억원)에 비해서도 거의 두배 늘어난 수치다. 지난 3월 인수를 완료한 멜론 운영사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증가폭이 눈에 띄게 컸다.

 

매출은 3914억원으로 전분기(3765억원)보다 3.9% 증가했고, 전년동기(2296억원)에 비해선 70.5% 늘었다. 순이익은 136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9% 늘었으나 전년동기보다 7.7% 감소했다.

 

 

시장 예상을 웃돈 결과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추정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245억원, 3788억원이다.

 

성장을 이끈 것은 게임과 음악 등 콘텐츠 사업의 힘이 컸다. 카카오는 매출을 ▲포털 및 메신저, SNS를 통한 광고 ▲게임과 뮤직, 웹툰·소설 등 콘텐츠 ▲커머스· O2O·핀테크 등 기타 3개로 나눈다.

 

올 1분기까지 광고와 게임 2개가 양대 성장축이었다면 로엔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한 2분기부터 멜론을 통한 음악 콘텐츠 사업이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기간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1904억원)보다 4.2% 증가한 1984억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51%)에 달한다.

 

콘텐츠 매출을 뜯어보면 뮤직 분야(955억원)는 전년동기(71억원)에 비해 무려 13배나 급증했으며 전분기(905억원)에 비해서도 50억원 가량 늘어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게임에서는 '검과마법' 등 신작 모바일게임의 선전과 신규 퍼블리싱 영향 등으로 모바일 부문이 모처럼 확대됐다. 다만 '검은사막'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부문이 올 2분기만큼 힘을 내지 못하면서 전분기(783억원)와 비슷한 78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주력인 광고는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다. 3분기 광고 매출은 1269억원으로 전분기(1362억원)와 전년동기(1468억원)에 비해 각각 뒷걸음질쳤다. 검색포털 다음이 경쟁 서비스 네이버에 완전히 밀리는 등 영향력이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측은 광고 매출 감소 이유에 대해 "광고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 뿐 아니라, 연초부터 시작된 저효율 네트워크 광고 트래픽을 제거하는 최적화 작업이 3분기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플랫폼 카카오톡은 국내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으나 해외에선 여전히 힘을 못쓰고 있다. 3분기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이용자(MAU)는 4191만명으로 전분기(4148만명)보다 43만명 증가하는 등 포화 상태임에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국내 이용자를 제외한 글로벌 MAU는 727만명으로 전분기(761만명)에 비해 34만명 감소했다. 전년동기(925만명)와 비교하면 무려 198만명이 빠진 수치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채널' 서비스 강화 및 다음앱의 뉴스 개편 등 주요 서비스들을 손보면서 이용자를 끌어모으는데 역량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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