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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 혜택에 미니금 상장까지…KRX금시장 '쑥쑥'

  • 2017.03.23(목) 14:45

KRX금시장 개설 3년 만에 거래량 4배 성장
미니금·연계상품 등 추가 활성화 대책 마련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지면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따라서 높아진다. 하지만 실물로 금을 살 경우 가격 투명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매도 시 수수료와 부가가치세가 붙어 시세 차익을 보기 쉽지 않다.

은행 골드뱅킹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매수 수수료와 매도 수수료가 각각 1% 수준이고, 배당소득세를 매매차익의 15%가량 납부해야하므로 이 역시 투자 수익이 실제 보다 준다. 낮은 수수료와 면세 혜택을 누리면서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주식처럼 금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KRX금시장이 개설 당시 기대감을 키웠던 이유다.



KRX금시장이 개설 3주년을 맞이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은 올 들어 일평균 거래량 21.8kg, 일평균 거래대금 9억9000만원으로 지난 2014년 개설 초기 대비 각각 289.3%, 31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가가치세 면제, 관세율 비과세, 법인세 경감 등 정부의 세제지원과 KRX의 수수료 면제 등 적극적인 거래활성화 정책이 시장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

시장 개설 이후 현재까지 KRX금시장에서 총 8803kg이 거래됐으며, 금액으로는 약 3965억원이 거래됐다.

▲ 출처=한국거래소

KRX금시장 가격은 지난 20일 기준 4만4720원으로 시장 개장일 4만6950원보다 2230원(-4.8%) 하락했다. 이는 국제 금시세 등락 방향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국제 금시세 대비 평균 100.46%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KRX금시장 매매 수수료는 0.2%로 은행 골드뱅킹 1% 보다 현저히 낮으며, 1g 단위로 5만원 내외 소액투자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특히 증권사에서 일반상품 계좌를 개설한 후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전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금을 언제든 주식처럼 손쉽게 거래할 수 있어 간편하다.

한국거래소는 연내 소규모 실물자산 투자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미니금(100g)을 상장하고, 금관련 펀드·선물·ETF 등 연계상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는 27일부터 금현물지수를 발표해 지수를 활용한 금ETF의 연내 상장이 가능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표준화된 금 유통시장 개설로 개인투자자에게 새로운 실물자산 투자수단으로 활용되는 등 질적성장을 거듭했다"며 "국내 금시장의 양성화와 투자자 확대를 위해 미니금 상장과 연계상품 상장을 통해 시장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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