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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제작사' 오콘, 실적 자신감으로 증시 입성한다

  • 2017.05.08(월) 14:30

오콘, 미래에셋대우와 주관 증권사 계약
지난해 영업이익 41억…해외 사업 확대


뽀로로 제작사 오콘이 증시 상장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상장 가능성이 크게 점쳐졌지만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초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며 증시 입성에 시간이 소요됐다.

오콘은 8일 미래에셋대우와 상장을 위한 주관 증권사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 상장 준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본격 진출에 앞서 기업공개(IPO)가 필요하다는 내부 논의로 결정됐다.

오콘은 1996년 설립된 애니메이션 창작 전문 스튜디오로 '뽀롱뽀롱 뽀로로'를 창작한 오리지널 제작사이자 저작권 보유사다. 제작 당시 퍼블리싱과 마케팅에 강점을 가졌던 아이코닉스와 공동 제작으로 시작해 SK브로드밴드와 EBS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4개사가 저작권을 공유하고 있다. 오콘은 뽀로로 총 로열티 수입 중 약 27%의 수익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방영권 수익이 제작비에 크게 못 미쳐 지난 2009년까지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에 머물렀다. 30억~40억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흑자로 돌아서지 못하면서 상장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지난 2010년부터는 제작 외 캐릭터 상품화와 라이선싱 사업으로 흑자를 달성한 후 꾸준히 이익을 늘려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33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을 달성해 실적 자신감이 붙은 상황에서 상장을 통해 글로벌로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콘은 '뽀로로', '디보' 등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130개국이 넘는 해외 시장 진출 경험이 있으며 2006년 유럽 국가들과 '이니스쿨' 공동제작, 2007년 '디보' 미국 내 프로덕션, 2011년 '뽀로로' 극장판 한중 공동 제작 등 꾸준히 해외 사업을 추진해왔다.

향후 중국, 인도, 아세안 일부 국가, 남미 시장 등을 해외사업 주력 지역으로 선택하고 현지 파트너와의 공동 제작 및 협업을 통한 시장 개척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제작 기술 고도화와 콘텐츠 개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할리우드 인재 영입도 검토 중이다.

획기적인 매출과 수익 창출을 위해 작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주력 브랜드 사업 아이템을 결합하는 브랜드 사업 일체형 애니메이션 개발을 핵심 전략으로 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완구, 패션, 공간 브랜드,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등 해당 분야 특화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발표한 동양·한일합섬과의 뽀로로 이너웨어 브랜드 '뽀로로케어' 공동 사업 계약도 의류 분야 브랜드 사업의 일환이다.

김일호 오콘 대표는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실력 있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의 제작비 마중물로 투자하는 한편 단독 상장이 힘든 스튜디오들이 저마다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상장에 준하는 효과를 얻도록 제휴 구조를 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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