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에 왕도는 없다. 항시 변화를 빠르게 좇고 때론 남들보다 성큼 앞서가야 하는 것이 재테크에 임하는 기본 자세다.
재테크하면 은행 예금을 떠올리던 때가 있었지만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얘기다. 그렇다면 펀드는 어떨까. 2004년 적립식 펀드가 첫 선을 보인 후 펀드 열풍이 불었고 대표적인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위세와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재테크는 펀드에 머물러 있지만 펀드만 하시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그렇다면 펀드 다음은 무엇일까.
사실 펀드를 제대로만 활용하면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자산을 배분할 수 있고 분산투자도 가능하다. 하지만 펀드로 재테크에 성공했다는 말을 듣기는 어렵다. 바로 관리의 문제에 직면하기 때문인데 괜찮은 펀드를 들더라도 사후관리가 제대로 안되면서 손실이 나도 그냥 들고 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재테크 1%만 아는 비밀'의 저자는 이런 펀드의 한계를 넘어서는 재테크 비법을 소개한다. 바로 투자 일임이다. 투자 일임은 펀드보다 30년 이상 늦게 도입됐다. 아직은 용어조차 낯설고 생소한 이유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자주 접해온 랩 어카운트(Wrap Account)란 단어를 떠올리면 투자 일임의 개념이 좀 더 쉽게 다가온다. 바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로 전 세계 부자들의 80%가 투자 일임을 통해 돈을 불리고 있다.
한국에서도 서서히 투자 일임 바람이 불고 있다. 고액 자산가만 받을 수 있었던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 문턱이 차츰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혜택을 더욱 넓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일임형이나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구성해 주는 로보 어드바이저 상품들도 일종의 투자 일임 서비스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펀드만 고집하지 말고 투자 일임 서비스에 가입하고 당당하게 맞춤형 자산관리를 요구하라고 조언한다. 요즘 가장 핫한 인공지능(AI) 시대의 재테크를 시작으로 펀드에서 일임으로 재테크 트렌드의 흥미로운 변쳔사와 함께 투자 일임을 제대로 알고 맡길 수 있는 비법을 소개했다. 재테크 서적이 넘쳐나지만 투자 일임을 자세히 다룬 책은 처음이라는 귀띔이다.
김현동 저자는 울산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사학과와 같은 대학 사회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0년 이데일리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2009년 6월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더벨로 옮겨 줄곧 경제·금융 분야를 취재했다. 저서로는 중국·인도·베트남의 주식과 부동산 투자 가이드북인 《아시아 황금시장에 투자하라》(나무생각, 2007)가 있다.
[지은이 김현동 /펴낸곳 지원출판사1/268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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