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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재테크팁]적게 먹고 적게 잃자

  • 2017.10.06(금) 09:34

중위험·중수익 추구…리자드 ELS 판매 불티
목표전환형 펀드·손실제한 ETN도 잇단 출시

대박을 노리는 투자는 그만큼 쪽박을 찰 가능성도 크다. 투자할 때 수익성만큼 안정성을 따지는 이유도 그래서다.

 

최근 적게 먹더라도 위험에 빠졌을 때 적게 잃는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가 많아지면서 손실제한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주가연계증권(ELS)부터 상장지수채권(ETN), 목표전환형 펀드 등 형태도 다양하다. 다만 아직은 ELS 쏠림현상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 편이다. 

 

 

◇ 나오는 족족 팔리는 리자드 ELS

 

ELS는 원금 일부는 보전하고 일부만 기초자산과 연계해 투자하는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금융상품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ELS의 위험을 더욱 줄인 손실제한형 ELS가 인기를 끌고 있다. 도마뱀처럼 위기에 빠졌을 때 꼬리를 잘라 손실을 제한하는 리자드 ELS가 대표적이다. 리자드 ELS는 ELS가 조기에 상환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중도에 상품을 상환할 수 있는 조건(리자드 조건)을 추가했다.

 

요즘 증권사들이 내놓은 ELS 상당수는 원금 손실을 일정 부분에서 제한하거나 상환 확률을 높인 상품이 많고, 그만큼 더 잘 팔리고 있다. 리자드 ELS를 적극적으로 판매한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누적 판매액이 2조원에 육박한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면서 최대 손실을 마이너스 10%로 제한한 ELS를 선보였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구글과 아마존 등 해외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면서 원금의 90%를 보장하는 해외 주식 ELS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 목표전환형 펀드도 봇물

 

주식형으로 운용되다 목표수익률을 채우면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목표전환형 펀드도 쏟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친 후 조정 국면에 놓인 터라 목표전환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더 높아졌다. 올해 들어 신규 설정된 목표전환형 펀드만 40개를 훌쩍 넘어선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정해진 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된다. 위험자산으로 일정 수익을 확보한 후 이 수익을 지키는 전략이다. 대개 5~7% 선을 목표수익률로 삼아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실제로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4월 선보인 '삼성대한민국정예기업목표전환형 펀드'는 두 달여 만에 7%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해 채권형으로 전환됐다.

 

다만 시장이 랠리를 이어가거나 반대로 부진에 빠지면서 목표수익률을 채우지 못하면 운용수수료만 떼이고 자금이 오랫동안 묶일 우려가 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같은 수익률을 목표로 같은 시점에 운용해야 하는 만큼 투자 시기가 제한된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 손실제한 ETN도 출시 탄력

 

이름에서부터 손실제한이 들어간 손실제한 상장지수채권(ETN)도 관심을 끌고 있다. 손실제한 ETN은 만기시점에 기초지수가 일정 수준 밑으로 빠져도 사전에 약속한 수준까지는 원금을 지킬 수 있는 상품이다.

 

ETN은 ETF와 마찬가지로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손쉽게 사고팔 수 있는 채권이다. 손실제한 ETN은 지수에 따라 만기일이나 중도 상환일에 수익금을 지급하고, 조기 상환형의 경우 조기 상환도 가능하다. 일부 손실제한 ETN은 실제로 조기 상환된 적도 있다. 

 

손실 최소화는 물론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장중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도 있다. 다만 아직은 거래량이 많지 않고, 수익률이 천차만별인 점은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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