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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불리는 TDF펀드…수익률도 일단 '굿'

  • 2017.10.20(금) 11:02

대형사 이어 중형사도 속속 합류
최근 6개월 수익률 8~10% 양호

올해 초부터 경쟁이 본격화한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차츰 세를 불리고 있다. 대형 자산운용사들에 이어 중형사로 출시가 확대되면서 선택의 폭도 부쩍 넓어졌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수익률도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다. 출시 후 반년 이상 된 TDF들의 경우 주식혼합형을 기준으로 최근 6개월 수익률이 최대 8~10%대를 웃돌고 있다.

 

 

◇ TDF 출시 하반기에도 쭉~

 

지난해 삼성자산운용을 시작으로 올해 대형 운용사들이 잇따라 TDF를 선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번째로 출사표를 던지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리뉴얼로 맞대응한 데 이어 KB자산운용도 TDF를 내놨다.

 

대형사에 이어 중형사들도 TDF 출시에 나서거나 준비 중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TDF를 선보였고, 최근엔 하나자산운용이 펀드명을 바꿔 TDF 대열에 합류했다. 한화자산운용과 키움자산운용, IBK자산운용도 연내 TDF를 출시 계획 중에 있어 TDF 전성시대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20일 현재 전체 TDF 펀드 설정 규모는 4800억원을 넘어서며 근 5000억원에 근접하고 있다. 아직 1조원에도 턱없이 못 미치지만 꾸준한 자금 유입과 함께 새로운 TDF 출시 덕분에 세를 불리는 양상이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일(Target Date)로 잡고 생애 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형태로 운용되는 펀드다. 기존에도 TDF 개념의 펀드가 있긴 했지만 자산 배분 펀드 활성화와 함께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알아서 자금을 굴려준다는 개념이 주목받으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 초반 수익률 10% 육박 '양호'

 

TDF 출시 당시 장기적인 수익률 검증이 쉽지 않았고, 노후대비 투자용인 만큼 10년 이상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일단 초반 수익률만 놓고 보면 출발이 좋다. 대형 운용사들이 내로라하는 외국 운용사들과 손을 잡으면서 공을 들이고 있는 데다 다양한 자산 배분을 통해 자금을 굴리는 덕분이다.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 전반이 오른 것도 한몫했다.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TDF 선두주자답게 20일 현재 수탁고가 2500억원을 넘어섰다. 2045년을 은퇴 시점으로 잡는 주식혼합형 TDF 6개월 수익률은 8%를 넘나들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고, 수익률은 최대 9%에 가깝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지난 3월 리뉴얼 후 6개월 수익률이 9~11%에 달한다.

 

하나UBS자산운용의 경우 최근 기존 행복노하우연금펀드의 펀드명을 행복한TDF로 일제히 변경하면서 TDF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0%대로 가장 높지만 아직 수탁고가 100억원 미만에 불과해 펀드면 변경을 통해 TDF 열풍에 편승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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