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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7번째 대형IB 인가…'종금' 공백 날린다

  • 2017.11.22(수) 16:49

기업 신용공여 등 신규업무 취급 가능
2020년 만료되는 종금 라이선스 대체

그동안 공격적으로 자본을 늘린 메리츠종금증권이 7번째로 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됐다.

대형 IB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와 기업 신용공여 등의 신규 업무를 취급할 수 있어 2020년 종합금융 라이선스 만료에 따른 공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전망이다.


◇ 메리츠종금증권, 7번째 대형 IB 지정

금융위원회는 22일 정례회의를 열어 메리츠종금증권을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즉 대형 IB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만 인가를 받을 수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자기자본이 4조원 이상인 초대형 IB 5개사와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7번째로 대형 IB에 이름을 올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대형 IB 지정을 위해 그동안 공격적으로 자본을 늘렸다. 지난 2015년 아이엠투자증권의 합병(2362억원)과 유상증자(4141억원)에 이어 올해는 메리츠캐피탈의 완전 자회사(3826억원) 편입과 상환전환우선주 발행(7480억원) 등을 통해 자기자본 규모를 3조2000억원까지 불렸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6위권이다. 초대형 IB 5곳을 제외하면 가장 많다.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초대형 IB의 경우 서두르지 않고, 이익을 늘려가면서 자연스럽게 요건을 맞춰나갈 방침이다.

◇ 대형 IB로 종금 라이선스 대체

대형 IB로 지정되면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와 기업 신용공여를 비롯한 업무를 새롭게 취급할 수 있게 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대형 IB가 아닌데도 이미 기업대출을 비롯해 기업 신용공여 업무를 다뤄왔다.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종합금융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덕분이다. 이 종금 라이선스는 2020년 4월에 끝난다. 이 때문에 메리츠종금증권은 종금 라이선스를 대체할 수 있는 대형 IB 인가에 더 적극적이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대형 IB 인가를 계기로 그동안 주력사업으로 추진해온 부동산 대출 관련 업무를 계속 유지하면서 수익원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PBS 업무는 당장 시작하진 않을 계획이다. 조직을 새롭게 꾸릴 만큼 실적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당장 초대형 IB로 나아가기보다는 강점을 살려 자기자본 3조원에 맞는 업무 위주로 수익원을 탄탄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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