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애널리스트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로 글로벌 리서치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변 센터장은 "이제 한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나 산업을 분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애플을 모르고서는 삼성전자를 분석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진투자증권 |
실제로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뿐 아니라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를 서치하고 있다. 애널리스트가 해외 현지 기업과 글로벌 산업 전시회에 직접 방문하고 각 시장 상황과 이슈, 주요 기업에 대한 분석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리서치센터 내 애널리스트 간의 협력을 통해 더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산업 간, 기업 간 합종연횡이 빠르게 진행되고 경계가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특성 섹터 애널리스트가 나 홀로 분석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판단에서다.
변 센터장은 "한 애널리스트가 모든 현상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없고 정교하게 분석할 수 없다"며 "애널리스트 간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를 상호 체크해 보고서의 품질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는 4차 산업협명 시대에 필요한 패러다임 변화를 읽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진투자증권은 그동안 매달 스몰캡 보고서를 내고 4차 산업혁명을 포함한 다양한 기업을 검토해왔다.
앞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유통, 인프라, 운송,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및 신기술 관련 보고서에 4차 산업혁명 로고를 붙이기로 했다. 변 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의 여파가 생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과거의 잣대로는 현재의 급격한 변화를 설명하기 어렵다"며 "업계 최초로 블록체인, 양자컴퓨터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