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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서 광군제까지' 증시 中 훈풍 받아볼까

  • 2018.10.04(목) 11:38

국경절 연휴로 유커 방문 기대감 솔솔
광군제 기대도 유효…소비 가속화 전망

지난 1일 중국의 국경절 시작을 계기로 증시도 오랜만에 유커 특수를 누릴지 주목받고 있다. 아직 사드 여파가 남아있지만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관련 주들의 수혜 여부가 관심이다.

 

이달 말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도 예정되면서 중국발 소비 훈풍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으로 지목된다.

 

 

◇ 국경절 연휴…한국의 명예 회복

 

중국의 최대 연휴 기간인 국경절은 지난 1일 시작돼 7일간 이어진다. 앞서 중국의 추석인 중추절(9월24~26일)까지 감안하면 최장 보름여에 달하는 기간이다.

 

이처럼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사상 최대치인 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행플랫폼 업체인 씨트립에 따르면 유커들의 1인당 평균 소비는 7300위안(약 120만원)으로 예상됐다.

 

한동안 사드 여파로 유커가 급감했던 한국이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소 호전됐다. 중국 정부는 사드 여파로 한동안 금지했던 한국행 단체 여행을 지난 8월부터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인들의 올해 인기 여행국 순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한국은 올해 5위권 안으로 들어오면서 명예를 회복한 모습이다. 씨트립 조사에서 한국은 일본과 태국, 홍콩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중국 국경절 기간 동안 서울을 방문하는 유커 수를 300만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 중국 소비주들 기대감 부각

 

자연스럽게 유커 소비 증가 수혜를 누릴 수 있는 국내 면세점이나 백화점들의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주로 소비하는 화장품 업체들도 수혜를 볼 전망이다.

 

한동안 사드 여파를 톡톡히 치렀지만 지난 8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50만명 선으로 추산되며 전년 대비 50% 가까이 늘어났다. 이 덕분에  면세점 판매 금액이 호조를 보였고 화장품 업종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중국 인바운드 소비 회복이 더디지만 단체관광 금지 해제 지역이 확대되면서 내년까지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 회복과 주가 상승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과 홍콩 등이 중국인 관광객 소비 회복에 따른 호실적을 낸 만큼 한국도 비슷한 흐름으로 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4일 주요 화장품과 면세점 관련주들은 주초 국경절 기대로 상승세를 탄 후 조정 받고 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등은 장중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 광군제까지 호재 지속 가능

 

좀 더 길게 보면 내달 11일 예정된 광군제까지 우호적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처럼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최대 쇼핑 시즌이다.

 

엄청난 소비 인구 덕분에 광군제 관련 매출은 이미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규모를 넘어선지 오래다. 중국의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의 지난해 광군제 매출은 28조원에 달했다.

 

최근 중국의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올해 소비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2010년 이후 연도별 인당 개인소비 지출 금액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년 대비 소비 증가율도 2016년 10.9%에서 지난해 25%로 뛰었다.

 

광군제에서 소비되는 주요 품목들은 가전과 휴대폰, 화장품 등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연말 소비 시즌 전반으로도 서적류 41%, 의류 35%, 화장품 26% 순으로 많이 팔려나가면서 관련 소비재에 대한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KTB투자증권도 "국경절 연휴 이후에도 광군제가 11월 초 예정돼 있어 관련 업종들의 단기 반등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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