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4일 올해 3분기 1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 분기 102억원 대비 95% 증가한 수준으로,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역대 2번째 높은 실적이다.
거래대금 감소로 리테일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투자은행(IB)과 자기자본투자(PI)가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IB 부문은 300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하며 분기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14억원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기존 국내 부동산 PF 뿐 아니라 도시바메모리 비전환 우선주 인수금융, 아부다비 대학교 투자 등 글로벌 빅딜을 성공적으로 주관하며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PI 부문은 주식, 채권 등 전통적 자산뿐 아니라 국내외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 투자 분야에서 보폭을 넓혀가며 현대차증권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현대차증권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7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 502억원에 근접했다. 이변이 없다면 연간 순이익 50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5년을 넘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중국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디폴트 관련 비용 500억원 중 225억원을 손실로 반영하면서 연간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지만, 향후 추가 손실을 반영하더라도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4분기 금리 인상과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리테일 부문 영업환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IB 부문에서 수익성을 높이고 신규 수익원 창출과 안정적 리스크 관리로 각 사업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