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양미영 기자] 미래 신 기술의 향연, 글로벌 IT 축제인 'CES 2019'가 개막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EA) 주최로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정보기술(IT) 제품 전시회다. 올해는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CES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특히 이들 가운데 매년 초 가장 먼저 포문을 열면서 그 해의 글로벌 가전업계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전 세계 가전·IT 업체들이 총출동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대표 기술을 뽐낸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19에는 155개국 기업 4500여 곳이 부스를 차리고 18만명에 달하는 참석자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CES 2018에는 18만2198명의 산업 전문가들이 참석했고 4만4598개의 기업이 전시에 나섰다. 전시공간은 250만 평방피트, 7만평이 넘고 각종 무대에 선 연사들만 1079명에 달했다.
CES는 2000년도 초반까지만 해도 TV·오디오·비디오 등 가전제품 전시 위주로 진행되다 이제는 첨단 IT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성장했다. 세계 IT 대표 기업들이 주력 제품을 전시하고, 제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5G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블록체인 등 최첨단 기술을 선보여 해가 갈수록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는 CES 간판 스타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 현대차 그룹이 변함없이 참가한다. 기존에 얼굴을 내민 SK텔레콤과 함께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가 처음으로 공동 부스를 차릴 예정이다. 로봇기술을 들고 구글 옆에서 부스를 마련하는 네이버의 행보도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더 커진 8K QLED TV를 선보이고 LG전자는 롤러블 TV를 공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V를 비롯한 스마트 가전은 물론 폴더블폰과 전장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을 뽐낼 전망이다. 현대차와 SK그룹은 CES의 꽃이 된 자율주행차와 스마트카 분야에서 신기술 공개를 예약했고 창사 이래 처음 CES에 참가하는 네이버 또한 AI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 외에 중국과 일본 대표 기업들의 행보 등 글로벌 기업들의 화려한 변신이 주목받고 있다. 무역전쟁으로 날을 세우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의 기싸움도 관전 포인트로 지목된다. 올해 CES에 참가한 중국 기업은 1200여사로 1500개 기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ES의 또 다른 백미인 기조연설자로는 이미 LG전자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일평 사장을 비롯, 지니 로메티 IB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 AMD 회장 겸 CEO,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CEO가 낙점됐다.
박일평 LG전자 사장이 먼저 공식 개막전 키노트 스피치에서 AI 기술이 소비자들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와 진화하는 AI 기술에 대한 신선한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고 지니 로메티 IBM 회장은 AI 기업과 변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CEO는 5G를 통한 연결의 미래를 조명하고 리사 수 AMD 회장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가상현실(VR)이 맞이하고 있는 도전들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컴퓨팅 기술에 대한 뷰를 전할 계획에 있다.
한편, 비즈니스워치는 CES 2019에 특별취재단을 파견해 8일 개막에 앞서 6일부터 열리는 미디어 행사를 포함, CES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