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한국 첨단기업 모십니다' 중국 옌타이市, 2조원 푼다

  • 2019.02.26(화) 13:59

한중 산업단지 간담회 및 교류회 개최
"2025년 첨단 기업 100여곳 유치 목표"

중국 옌타이 시(烟台市)가 국내 첨단 기업 유치를 위해 약 2조원을 풀기로 했다. 한중 옌타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들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이돈섭 기자]

중국 옌타이 시는 26일 서울 강남구에서 '한중 옌타이 산업단지 기자간담회 및 통상협력 교류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장다이링 옌타이 시 부시장과 천징스 옌타이 시 부비서장을 포함해 중국 정부 및 국내 기업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 옌타이 시가 한중 산업단지와 관련한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다이링 부시장은 "옌타이 시는 자동차·생명과학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한국과 호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옌타이 시는 중국 산둥성 북쪽 끝에 자리잡고 있다. 면적은 1만3900㎢로, 여의도의 약 1650배다. 지난해 말 기준 상주 인구는 706만여명이다. 서해와 맞닿아 있어 인천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십여분이면 갈 수 있다.

옌타이 시는 2015년 말 발표된 한중 FTA 협정을 바탕으로 2017년 12월 한중 옌타이 산업단지를 조성했다. 면적은 총 80.4㎢ 넓이로 핵심구 2곳과 확장구 2곳을 배정해 신에너지와 바이오 및 의료 산업 등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한중 옌타이 산업단지에는 2025년까지 국내 기업 100여곳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투자금액은 총 20억 달러(약 2조2500억원)다. 자본 사용 비율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하는 한편, 토지 사용 가격을 최저 가격의 70%로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밖에 옌타이 시에 회계연도 기준 500만 위안(약 8억3000만원) 이상 세금을 낼 경우 세제 지원금을 최대 3년간 차등 지급할 계획도 밝혔다. 인력 유치를 위해 비자 제한을 대폭 완화하고 무역 및 행정 지원 제공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장다이링 부시장은 "옌타이 시는 중국 일대일로 전략 내 핵심 지역 중 한 곳"이라며 "정책 지원과 우대 혜택으로 한국 기업과 인재를 적극 유치해 양국 경제 발전의 초석을 놓겠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