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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리그테이블]교보 빼고 헤쳐모여!…DB·IBK 질주

  • 2019.02.28(목) 09:43

<2018 어닝>②중소형사 순위
교보 부동의 1위 속 나머지 순위 변경
DB금투 7계단, IBK 4계단 상승 '약진'

지난해에는 주식시장이 냉온탕을 오가며 웃고 울었던 만큼 증권회사 실적도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업황이 오락가락하면서 시장 대응력에 따라 중소형사의 실적 차이도 크게 났다.

순위 변동도 큰 한 해였다. 교보증권이 부동의 1위를 지켜낸 가운데 나머지 증권사들의 순위가 뒤바뀌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한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DB금융투자,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후발주자들의 질주가 돋보였다.

◇ 하반기 부진에도 사상 최대 행진

28일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4000억원(2018년 말 연결 기준) 이상 1조원 미만 12월 결산 법인의 지난해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13개 증권회사 연간 순이익은 53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4334억원과 비교해 24.1%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시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모든 증권사가 전반적으로 이익이 늘어났다. 하반기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상반기 벌어들인 이익 수준이 높았던 덕분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증권사가 잇달았다.

DB금융투자가 4분기 업황 부진에 적자로 돌아섰음에도 연간 순익은 최대치를 기록했고, IBK투자증권 역시 7년 연속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4분기 적자 증권사가 속출하며 연간 기록 문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DB금융투자가 4분기 39억원 적자로 전환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과 유화증권도 각각 21억원, 5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증권사 4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 급감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 1·2위 격차 줄고 중위권 대폭 변동

교보증권은 2015년 사상 최대 순익 789억원에 버금가는 773억원의 순익을 달성하며 1위를 지켜냈다. 하반기 리테일 이익 감소 폭을 키우며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고, 2위인 한화투자증권과의 격차도 크게 줄었다.

한화투자증권도 700억원대로 올라서며 1위와 격차가 50억원에 불과한 2위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엔 주가연계증권(ELS) 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 정상화 과정이었다면, 지난해엔 과거를 털고 도약한 한 해였다.

이외에도 체질 개선과 기업금융(IB) 등 사업 다각화로 도약한 증권사들이 부각됐다.

DB금융투자가 업황 효과와 함께 리테일 고객 기반 확대로 자산관리(WM)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IB에서도 부동산금융과 기업금융에서 수익성이 늘어나며 무려 7계단 오른 3위에 자리했다.

IBK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4계단 오르며 4위에 자리 잡았다. 기업은행과 연계해 IB 부문에서 시너지를 도모한 덕분에 IB 이익 비중이 40% 수준으로 뛰어오르며 이익 증가에 기여한 덕분이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4분기 적자를 겨우 면했음에도 연간 순익은 전년 대비 10배가량 늘면서 5계단 올라선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리테일 부문이 흑자로 전환했고, IB와 운용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실적이 골고루 증가하면서다.

반면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부국증권 등이 각각 4계단 떨어졌고 SK증권과 유화증권 등이 2순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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