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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첫 여성 리더' 윤자경 상무 회사 떠난다

  • 2019.04.30(화) 15:12

일신상 사유로 22일 사임
혁신추진단 복귀 5개월만

윤자경 미래에셋대우 상무(49)가 회사를 그만둔다. 윤 상무는 미래에셋그룹에서 처음으로 '유리천장(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보이지 않는 벽)'을 깨뜨려 관심을 모았던 만큼 향후 거취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30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윤 상무는 일신상의 사유로 지난 22일 사임했다. 회사 관계자는 "개인적인 일로 회사를 그만두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상무는 여성 고위직 인재가 거의 없는 금융투자 업계에서 유리천장을 뚫은 사례로 꼽히는 인물이다.

1970년생인 그는 고려대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매일경제 기자로 사회 생활을 시작, 미시간대학에서 MBA(경영학석사)를 받은 이후 2007년에 옛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브랜드 전략실에서 기업 이미지 개선 업무를 맡았으며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넘어가 퇴직연금마케팅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7년에는 미래에셋캐피탈 관리담당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그룹 내 '최초의 여성 대표' 타이틀을 갖게 됐다. 40대 젊은 나이의 임원이 주요 계열사 수장을 맡은 것이라 이례적이었다.

언론사 출신으로 그리 길지 않은 금융투자 업계 경력을 감안할 때 파격적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인재를 중시하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윤 상무는 작년말 그룹 인사에서 미래에셋캐피탈 공동 대표직에서 1년 만에 물러나 미래에셋대우로 복귀, 혁신추진단 일원이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캐피탈 대표직에 넘어가기 직전 혁신추진단에 잠시 몸을 담은 바 있는데 1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혁신추진단은 미래에셋그룹의 일종의 '싱크탱크' 조직으로 혁신 방향과 비전을 설계한다. 최현만 부회장의 직속 조직으로 단장을 따로 두지 않는 전문가 집단이다.

특히 혁신추진단은 핵심 경영자를 육성하는 곳으로 각인돼 있고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들이 이곳을 거쳐 또다른 계열사 대표로 가는 모습을 보여왔다.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역시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에 있었고 변재상 사장과 바톤 터치를 한 김재식 전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역시 혁신추진단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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