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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지지선 찾기 분주…10년 주기설 주목

  • 2019.08.05(월) 15:18

1998년·2008년과 유사한 그래프
불확실성 산재…저점 단정 안 돼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된 후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기조와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백색 국가 목록 한국 제외 등 악재가 겹치면서다.

보수적인 접근에 대한 주문이 쏟아지는 가운데 증시에서는 지지선 찾기가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1930~1950선이 단기 지지선으로 지목된 가운데 10년 주기설에 따른 반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 주가 급전직하…기술적 저점 기대도 '솔솔'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2000선 아래로 내려온 건 올해에만 벌써 두번째다. 지난 1월3일 종가 1993포인트를 기록한 뒤 7개월 만인 지난 2일 또다시 2000선이 깨졌고 5일 추가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무역 분쟁 장기화와 한국 경제성장률 하락 등 각종 악재에 10년 위기설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피까지 무너지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98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지난해 말부터 찾아온 코스피 부진으로 코스피 10년 주기설이 현실화됐다. 코스피는 1950선까지 떨어지며 기술적 예상 저점에 도달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최근 10년 코스피 그래프를 분석한 결과, 미국 신용 등급 강등과 유로존 재정 위기로 1653포인트까지 하락한 2011년과 유가 쇼크와 미국 중앙은행 기준 금리 인상으로 1835포인트까지 하락한 2016년 저점을 이은 선이 위치한 현재 값은 1980포인트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08년 장중 저점과 2018년 장중 고점 기준 38.2% 되돌림으로 계산한 코스피 저점도 1952포인트다.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을 보더라도 2008년 PBR 저점은 0.85배였는데, 현재 0.86배로 유사한 수준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당순이익(EPS)이나 주가수익비율(PER) 추이를 봐도 저점에 임계했다고 보여진다"며 "1998년과 2008년 금융위기 모두 이익 추정치 하향 중에 주가는 W형 반등을 보였고 큰 위기 때마다 반복해 온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 무역전쟁 악화 시 추가하락도 각오해야

KB증권은 단기 1차 지지선을 1930포인트로 설정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PBR 저점 수준이다. 또 미 연준이 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지난 20년간 고점 대비 하락 폭은 대략 -10~-14% 정도였다는 것을 감안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가능성이 높지는 않으나 미중 무역협상의 완전 결렬과 연준이 긴축정책으로 전환한다면 지수가 추가 하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국내외 정치적 이벤트가 산재해 있는 상황에서 주가의 하단을 단정 지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이달 중 변동성을 확인하면서 변곡점을 기대해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은 편이라 주가가 급락했다 해서 곧바로 반등이 나타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8월 말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일본 화이트리스트 실제 영향, MSCI 리밸런싱 충격 완화 등 반등 요인이 될 수 있는 이벤트들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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