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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50 붕괴…코스닥 7% 폭락 '사이드카'

  • 2019.08.05(월) 16:27

대내외 악재에 개인·외국인 매도 폭탄
코스피·코스닥 나란히 3년 최저치 추락

국내 증시의 날개없는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대내외 불안요소가 증시로 옮겨붙으면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코스피는 1950선을 내줬고 코스닥은 600선이 무너졌다. 특히 코스닥은 7% 이상 폭락하며 3년여 만에 장중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사진=한국거래소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15(2.56%)내린 1946.98로 장을 마감했다. 1950선이 무너진 것은 2016년 6월28일(1936.22)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1945.39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부 악재 영향이 상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중국 정부는 국유 기업에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정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 조치를 취한 데 따른 대항 조치다.

이 여파는 주요 국가에 그대로 전해져 일본 닛케이평균지수는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66.87(1.74%) 빠진 2만720.29에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의 경우 2.93% 빠진 2만6134선에 머무는 등 하락세를 부추겼다.

국내에서는 일본과 강 대강 국면이 이어지면서 불안감이 증폭됐다. 정치권에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주장이 나오고 있고, 일각에서는 일본의 추가 규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405억원, 3176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시장을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기관이 7333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시장을 떠받쳤지만 폭락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가장 많이 빠진 업종은 의약품(▽8.80%)이다. 의약품 다음으로 종이목재(▽4.28%) 섬유의복(▽4.18%) 기계(▽4.11%) 건설업(▽3.46%) 증권 (▽3.31%) 화학(▽3.30%) 업종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도 대부분 고꾸라졌다. 시총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은 4.83% 하락한 LG화학이다. 네이버(▽2.82%), 삼성전자(▽2.22%), LG생활건강(▽1.72%), 현대모비스(▽1.42%) SK하이닉스(▽0.9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은 혼돈 상태로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45.91(7.46%) 빠진 569.79로 장을 마감하면서 1년 5개월 만에 600선이 무너졌다. 악재에 더해 신 성장 산업에 대한 회의론이 퍼지면서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 9분에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코스닥150)의 급격한 지수 변동 영향으로 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16년 6월 24일 이후 약 3년 1개월 만이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등락한 시세가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5분간 효력 정지시키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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