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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불안감 해소가 먼저…실제 영향 따져봐야

  • 2019.08.05(월) 15:19

금융위 증권가 "한일 무역갈등 영향 제한적"
대외 불안감이 국내 시장 집어 삼켜버린 격

증시가 급전직하하고 있다. 코스피는 2000선이, 코스닥은 600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악재가 일부 선반영됐다며 정부와 증권가가 시장 달래기에 나섰지만, 증시에 만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는 역부족이다.

지난주 외국인 매도세로 고꾸라진 시장이 회복하기는커녕 바닥으로 꺼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촉발된 외국인 매도세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이달 말 변곡점이 찾아올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시장 달래기에도 증시 불안감 해소 '역부족'

금융위원회는 5일 오전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 금융시장 동향과 전망을 살피고 대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는 지난달 초 예상했던 이벤트로 그 영향이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며 "미리 예단해서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에 큰 변화가 없다"며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차분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 성명은 시장 내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시도다. 지난 2일 미중 무역분쟁과 북한 미사일 도발 등에 이어 한일 간 무역갈등이 본격화하면서 증시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증권가도 한일 간 갈등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업종에 따라서는 무역분쟁을 오히려 호재로 여기는 시각도 존재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일본 수출 규제로 생산에 차질을 빚더라도 판매량 급감에 시달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재고 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부품 조달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영향은 우려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일본이 글로벌 서플라인체인 상 신뢰를 낮추는 일을 만들지 않을 의도라면 중간재 수출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수출금액에 영향이 미미하다면 지수에 대한 영향도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하나투자증권은 "한일 간 이슈가 해결되더라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 명분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부품주가 환영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떠나는 외국인…이달 말 변곡점 올까

하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2시4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2% 하락한 1951.8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1950선이 무너지기도 했는데, 이는 2016년 11월9일 이후 약 2년 9개월 만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세에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시장을 가까스로 떠받치고 있는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돌파한 상황으로 오전 중에는 1218원까지 치솟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정부와 시장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대외 불안요소가 해소되지 않은 영향이 크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이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추가 부과하기로 하면서 미국 유럽 홍콩 일본 등 주요 국가 지수가 빠졌다.

대신증권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기업들의 투자심리 악화가 제조업 경기둔화로 연결되는 고리가 형성돼 있다"며 "글로벌 경제 성장 축인 중국의 제조업 투자와 생산이 감소하고 있어 주변국들 경기를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반등 기대감은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상황. 지난 7월 말 미국 연준이 경기 상황을 지켜본 뒤 금리인하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만큼 추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거의 100%에 가깝게 치솟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주가 급락은 외국인 패시브 자금 유출 영향이 크다"며 "파월 의장이 이달 23일 추가금리를 강하게 시사할 경우 주식시장에 유동성이 다시 반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달 말 1차 변곡점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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