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계증권(ELS) 헤지 운용 손실로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었던 한화투자증권이 이번엔 ELS 발행에 따른 수익 개선으로 10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4일 올해 2분기 순익이 261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던 전 분기 294억원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188억원 대비 38.8% 급증했다.
반기 기준으로 순익은 55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상반기 451억원보다 23% 늘어난 수준이다.
트레이딩본부 수익 개선이 큰 힘을 보탰다. ELS 헤지 운용 손실로 2015년~2016년 적자에 빠졌지만, 지난해 상반기 문제가 됐던 ELS 자체 헤지 발행물량 완전히 해소한 바 있다.
올해엔 ELS의 안정적 발행에 따른 상환 증가로 관련 수익이 큰 폭으로 개선했고, 금리 인하 시기 적극적인 대응으로 채권 운용 수익이 증가하면서 트레이딩본부가 실적을 이끌었다.
이 밖에도 자산관리(WM)본부는 본사 상품전략실과 공조 강화를 통해 사모·대체 상품 판매 확대 등으로 금융상품 판매 수익이 개선됐다. 기업금융(IB)본부는 국내 부동산 PF 위주 사업모델을 탈피하고 대체투자를 확대해 수익이 늘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상반기 중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시행하면서 반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1조152억원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 확충에 따른 트레이딩과 IB본부 실적 추가 개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