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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운용 환매연기 투자자 4100명…90%가 개인

  • 2019.10.21(월) 10:17

개인투자자 3606명…자금 회수 장기화 불가피
"피해금액 최대 1조5600억…불안해소에 주력"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환매가 중단된 개인투자자 수가 3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펀드 투자자 전체의 90%에 육박하는 규모다. 금융당국은 투자금 회수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관련' 자료에 따르면 라임운용 환매중단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총 4096명에 달한다. 이중 개인투자자 수는 3606명이다.

문제의 환매중단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 10명 중 9명이 개인투자자인 셈이다. 이는 최근 대규모 원금 손실로 논란을 일으킨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 개인투자자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 8월 중순 기준 해당 상품 개인투자자 수는 3654명이었다.

최근 라임운용은 연이어 사모펀드 환매 연기를 공지해왔다. 이달 초 '라임Top2밸런스' 사모투자 3개 펀드 상환금 지급 연기를 공지했고 최근에는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 등 사모채권 및 메자닌 투자 펀드의 환매를 무기한 연기했다.

라임운용 측이 밝힌 환매연기 대상 펀드는 총 149개 1조3363억원 규모다. 사모채권 및 메자닌 펀드 55개 6030억원과 무역금융 펀드 38개 2436억원, 상환연기 가능성이 있는 펀드 56개 4897억원 등을 모두 합친 결과다.

금감원이 집계한 규모는 더 큰 수준이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최대 환매중단 펀드는 모두 157개 1조5587억원에 달한다. 금감원 측은 "펀드 수 차이는 일부 만기도래 4개 펀드 제외 및 통계 오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유동성 장기 자산에 투자함에도 개방형 또는 단기 폐쇄형 펀드로 투자자금을 모집했다"며 "다수펀드 자금을 소수특정 펀드에 집중 운용한 결과 모(母)펀드에서 발생한 유동성 부족 현상이 다수 자펀드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사모펀드 메자닌 등에 투자하는 모펀드를 설정한 후, 여기에 재간접투자하는 자(子)펀드 대부분을 개방형과 단기 폐쇄형으로 설정해 판매한 행위를 꼬집은 것. 사모채권과 메자닌은 유동성 풍부하지 않은 대표적인 자산군에 속한다.

금감원은 "라임운용의 펀드 편입 비유동성 자산의 자금 회수 여부에 따라 투자자 피해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자금 회수에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 피해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모펀드의 유동성 부족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 발생 방지 등을 위해 상환과 환매연기 현황 등을 이해당사자에게 알리도록 권고했고, 향후 유사사례 재발 방지 및 시장불안 해소를 위해 문제 원인을 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임운용 측의 자산매각 협상 현황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관련 정보가 공개될 경우 환매 자금 마련에 지장이 초래될 수 있고 관련 자료의 외부 노출을 꺼려는 라임운용 측의 요청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상장사 CB를 편법 거래해 펀드 수익률을 관리해왔다는 의혹과 경영진 횡령 배임 혐의 수사에 대해서는 "이달 초 검사를 완료하고 법규위반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관련 내용을 밝히기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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