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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벌써 두차례 유증…상장 막바지 터닦기

  • 2020.01.21(화) 16:40

우미글로벌 이어 KB증권 대상 유증
유통주식 확대 위해 액면분할 단행

부동산 1위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외부 자금 유치 및 유통 주식수 확대를 위한 액면분할 등 상장을 위한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KB증권을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보통주 약 70만주를 액면가(500원) 57배인 주당 2만8571원에 발행키로 했다.

KB증권과 '리츠(REITs·부동산 투자 신탁)' 협업을 위한 차원이다. 오는 29일(납입일)로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KB증권은 이지스자산운용 지분 4.3%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린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에도 우미건설의 계열사인 우미글로벌을 대상으로 44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우미글로벌은 우미건설 계열 지배구조의 꼭대기에 있는 우심홀딩스란 회사가 2년 전 인적분할로 쪼개진 기업이다. 창업주 이광래 회장의 아들인 이석준 우미건설 대표이사가 우미글로벌의 최대주주(55%)다. 

이지스자산운용에 대한 440억원 규모의 적지 않은 투자로 우미글로벌의 보유 지분은 10%에 육박한 9.9%에 달하게 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의 현 최대주주(32.65%)이자 창업주 고(故) 김대영 의장의 부인 손 모씨와 2대 주주(11.05%)인 조갑주 대표이사 다음으로 3대주주 지위에 단숨에 올랐다.

이로써 이지스자산운용은 두달만에 두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640억원의 외부 자금을 끌어들이게 됐다. 최근 지분투자 과정에서 평가 받은 기업가치는 4600억원에 달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부터 자산운용사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건설교통부 차관 등을 지낸 창업자 고 김대영 의장이 마침 그해 별세하면서 부인 손 씨에게 지분을 승계하느라 IPO가 잠시 중단됐으나 올 중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재개하고 있다.

상장을 앞두고 주식 거래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5월 액면가 5000원 보통주를 500원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단행, 전체 유통주식수는 기존 보다 10배로 확대되기도 했다.

아울러 최대주주 손 씨는 지난해 하반기에 보유 주식 가운데 일부인 약 130만주를 스카이밸류(현 4대 주주)에 넘기면서 보유 주식이 기존 640만주(45.5%)에서 507만주로 감소했다. 두차례 유상증자로 지분율은 더 희석되면서 31%로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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