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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전직하에 47조 ELS 시장도 '초긴장'

  • 2020.03.13(금) 14:28

주요 기초 지수 고점 대비 20~35% 급락
기준 주가 대비 65% 떨어지면 손실 구간

글로벌 증시가 역사적인 하락 폭을 기록하자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 ELS 기초자산으로 많이 쓰이는 글로벌 주요 지수가 연초 고점 대비 최소 20%에서 최대 35%까지 빠진 데다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것.  

아직까지 미국과 아시아 주요 지수의 경우 손실 구간 도달까지 넉넉한 상황이지만 이탈리아 등 유럽 증시의 경우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 ELS 시장에 묶인 47조원…대부분 지수형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9% 넘게 폭락하면서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 지수도 하루 만에 12% 이상 떨어졌다. 13일 코스피 역시 장중 8% 이상 폭락하며 2001년 9·11테러 이후 20년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이처럼 ELS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지수들이 급락하면서 ELS 투자자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1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주가지수 상승이 이어지며 ELS 발행금액보다 상환금액이 더 많아 누적발행금액은 줄었으나 여전히 47조5500억원이 시장에 남아있다.

최근 1년 동안 국내에서 발행한 ELS를 살펴보면 지수형이 79조원대로 가장 많았고 혼합형이 1조5000억원, 국내주식형 1800억원, 해외주식형 27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ELS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상품으로, 일정 기간 기초자산 가격이 정해놓은 범위 안에 있으면 약속한 이자와 원금을 지급하지만 범위 밖으로 벗어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만약 평가 기간에 목표 가격을 달성하면 조기 상환도 가능하다. 연초 글로벌 지수가 상승하면서 지난해 발행한 지수형 ELS 대다수가 조기상환을 한 이유다. 최근 6개월간 단일 기초자산을 담은 지수형 ELS 상환 순위를 보면 코스피200지수가 660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우존스유로스톡스50인덱스와 S&P500인덱스 등이 뒤를 이었다.

◇  ELS 기초 지수 30% 폭락…"스톡스50 위험"

손실이 일어나는 녹인 배리어(knock in barrier) 가격은 50~65%까지 상품별로 다양하다. 하지만 최근 발행된 ELS 하단 배리어는 기준가 대비 65%, 60%가 주를 이루고 있다.

최악의 경우 지수가 지수가 고점일 시기에 발행한 지수형 ELS고, 하단 배리어가 65%인 상품이라면 손실 구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주요 지수별 ELS 발행 규모를 살펴보면 유로스톡스50지수와 S&P500지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닛케이225지수와 코스피200지수도 발행규모가 컸다.

이들 지수의 연초 고점 대비 하락 폭을 살펴보면 S&P500지수는 전고점인 지난달 19일 3393.52포인트 대비 12일 저점 기준 27% 하락했고, 유로스톡스50은 전고점인 지난 20일 3867.28 대비 12일 저점 기준 34.2% 떨어졌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지난해 4월과 올해 1월 11000선을 회복했던 것을 감안하면 20% 하락했다. 코스피200지수와 닛케이225도 1월 전고점 대비 각각 26%, 30.3% 떨어졌다.

하락 폭을 감안할 때 HSCEI, 코스피200 등을 기초로 하는 ELS는 주가충격 흡수 여력이 남아있으나 유로스톡스50은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P500, 닛케이225, HSCEI, HSI, 코스피200 등을 기초지수로 최근 6개월 내 발행한 ELS는 보수적으로 가정할 때 월별 평균주가지수 대비 20% 이상 하락해야 손실 구간인데, 단기간 내 20% 이상의 주가지수 하락 가능성이 크진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최근 하락폭이 두드러지는 유로스톡스50은 1월 평균주가지수 65% 하단 베리어 터치까지는 4% 여력이 있으나 52주 고점 대비로는 1% 정도만 남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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