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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에 줍줍' 미래에셋캐피탈, 증권 지분 추가 매입

  • 2020.03.19(목) 16:42

한달만에 500억 추가 투입키로 "저평가"
지배력 키우기 위해 4년간 2000억 투입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미래에셋캐피탈이 주력 계열사 미래에셋대우의 지분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달 전 400억원을 투입한데 이어 추가로 500억원을 들여 또 다시 지분 매집에 나서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 주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증시가 폭락하면서 덩달아 급락함에 따라 미래에셋캐피탈로서는 이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주식을 사모으게 됐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500억원을 들여 미래에셋대우 보통주를 사들이기로 결의했다. 오는 20일부터 6월20일까지 석달간 장내 매수할 계획이다.

매입이 완료되면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지분율은 지금의 21%에서 22.5% 내외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은 2대 주주인 국민연금(10%)과의 지분율 격차를 더 벌리게 된다.

이로써 미래에셋캐피탈은 옛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과 합병, 통합법인 미래에셋대우가 출범한 직후부터 현재까지 4년간 총 2000억원 가량을 출자하게 된다.

앞서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달 21일부터 최근까지 장내에서 400억원을 들여 미래에셋대우 보통주 총 483만주를 사들인 바 있다. 평균 매입가는 6419원이다.

최근 코로나 폭락장으로 미래에셋대우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입 비용 대비 확보 물량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전일 대비 20.53% 빠진 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4일 종가가 7010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한달만에 반토막 난 것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에 이어 추가 주식 매입을 결정한 것"이라며 "미래에셋대우의 현재 주가 수준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펀더멘탈을 고려하면 절대적인 저평가 영역에 있는 만큼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차원의 의미도 함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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