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국내 인구가 1500만명을 넘으며 백신 1차 접종률이 30%에 가까워졌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그간 외면받았던 '콘택트(대면) 테마'가 다시 부각되면서 관련 상품들이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신상' 콘택트 펀드 연이은 등장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 면역 기대에 콘택트 관련주들의 주가가 들썩이자 자산운용사들은 서둘러 콘택트 테마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신한 컨택트 알파 목표전환형 2호 펀드'를 출시한다. 이 펀드는 소비 회복 수혜주와 재고 부족·글로벌 밸류체인 부활로 수혜를 입는 경기 민감 업종, 장기성장 테마 등 세 가지 유형의 콘택트 기업을 발굴해 담는다.
지난 2월 말 선보인 컨택트 알파 목표전환형 1호 펀드는 출시 두 달 만에 목표 수익률인 7%를 초과 달성했다. 목표 달성에 성공한 목표전환형 펀드는 채권형 펀드로 전환된다.
신한운용은 2호 펀드 출시를 앞두고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일상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10일 'KBSTAR Fn컨택트대표 ETF'를 내놨다.
KBSTAR Fn컨택트대표 ETF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항공, 호텔 및 레저, 백화점 등 콘택트 산업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추종지수는 'Fnguide컨택트대표'다.
업종별로는 22일 기준 경기 소비재가 88.59%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산업재가 11.41%에 달한다. 구성종목으로는 하이브와 대한항공·강원랜드·이마트·호텔신라·신세계 등이 있다.
미래에셋 여행레저 ETF 순자산 1천억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TIGER 여행레저 ETF'는 최근 순자산총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TIGER 여행레저 ETF의 순자산은 15일 종가 기준 1007억원으로 작년 말 순자산 120억원 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개인이 340억원 순매수하며 ETF 성장을 견인했다.
TIGER 여행레저 ETF는 한진칼, 하나투어, 파라다이스, 호텔신라 등 여행과 레저, 카지노 업종의 16개 종목에 투자한다. 작년 부진한 실적을 보인 이들 종목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업황 회복 기대감으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덩달아 TIGER 여행레저 ETF 수익률도 상승세다. 15일 종가 기준 1개월, 3개월,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각각 12.07%, 14.54%, 31.48%에 이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3.34%, 6.99%, 13.40% 보다 높다.
ETF는 와이즈에프앤(WISEfn)이 발표하는 WISE 여행레저 지수를 추종한다. 여행·레저 사업을 벌이거나 그와 관련이 있는 기업 중에서 편입종목을 선정해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지수를 구성한다. 개별 종목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종목당 최대 10%까지만 편입한다.
권오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부문장은 "미국은 백신 접종으로 여행 산업에 보복 소비가 나타났다"며 "한국도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여행산업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