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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는 코스닥 차례…주인공은 IT·바이오주

  • 2021.06.26(토) 13:00

'코스피 이어 랠리에 나설 것'
IT와 바이오주 위주 상승 전망

코스피지수가 처음으로 3300 고지를 밟으면서 매일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1000선을 돌파하며 축포를 터뜨리긴 했지만 최고점은 여전히 멀고 체감수익률도 좋지 않다. 이 와중에 코스닥도 조만간 코스피의 뒤를 이어 랠리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6일 KB증권은 '코스닥에 관심을 확대하는 이유'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엔 코스닥 소외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와의 상대수익률 패턴 분석과 자본적 지출(CAPEX) 확대를 고려할 때 코스닥 내 IT와 바이오주가 상승세가 점쳐진다는 이유에서다.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도 여기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상대수익률 등락 패턴에 '답' 있다

코스닥의 상승 가능성은 코스피와의 상대수익률 등락 패턴을 통해 관측할 수 있다.

코스닥과 코스피의 상대수익률(연간 수익률 차이)이 마이너스(-) 20%보다 낮은 현상은 4~6년마다 주기적으로 관찰되는데 등락 주기상 지금이 상대수익률의 플러스 전환이 기대되는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양 시장의 상대수익률이 –20%를 하회한 시기는 2006과 2010년, 2017년이다. 2006년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강세를 보이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코스닥지수가 크게 빠지면서 상대수익률이 –20%를 밑돌았다. 

2010년에는 코스피는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횡보와 조정을 반복하며 상대수익률이 –30% 가까이 떨어졌다. 2017년의 경우 초반에는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높은 성과를 내다가 코스피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상대수익률이 –20%를 하회했다. 그리고 현재 코스닥과 코스피 상대수익률은 다시 2017년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투자 확대 수혜…IT·바이오 뜬다

설비 투자를 비롯한 자본적 지출(CAPEX) 확대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특히 코스닥 내 바이오와 IT주 위주로 상승세가 점쳐진다. 

IT섹터는 미국의 자본재 신규 수주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현재 미국 컴퓨터 및 전자제품 제조업 부문의 설비가동률은 76.3%로 과거 경기회복 국면의 80% 수준에 근접하면서 IT산업의 호황이 기대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설비가동률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커졌다.

특히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미국 내 인프라 투자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자본재 신규 수주가 추가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 바이오주는 장기간 부진을 거듭했던 만큼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코스닥 바이오주 대부분은 최근 7개월 연속 시장수익률 보다 낮은 수익률에 머물고 있는데 이는 역사상 최장 기록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설비가동률의 상승과 자본재 신규 수주의 증가 가능성은 코스닥 IT주 강세를 시사한다"며 "바이오와 IT 산업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코스닥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큰손 연기금도 코스닥 산다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 가능성도 코스닥지수 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초 '2021 업무계획'을 통해 연기금의 코스닥 비중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실제 연기금은 지난 3월부터 코스닥에서 순매수 중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 순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 연구원은 "최근 연기금 수급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코스닥150 중 반도체 기업에 대한 매수세가 약한 것"이라며 "하지만 연기금의 코스닥 매수세가 유지되면 4월 말부터 관찰되는 반도체 기업에 대한 연기금 수급 약화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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