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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청약 10명 중 4명은 MZ세대…야간청약 통했다

  • 2021.10.27(수) 16:30

삼성증권 청약 20~30대 비율 44%
30~50대 야간청약 비중 68% 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 카카오페이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공모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다음 달 증시 데뷔에 청신호를 켰다.

이런 가운데 이번 청약에서는 투자자 10명 중 4명이 20~30대일 정도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활약이 돋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증권사들이 직장인 수요 등을 고려해 청약 시간을 늘린 것도 흥행 성공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 첫 날인 지난 25일 삼성타운금융센터 영업점 모습./사진=삼성증권 제공

27일 카카오페이 상장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전체 청약 건수는 182만건에 달한다. 하반기 대어라는 이름값에 걸맞게 올해 IPO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카카오뱅크(약 186만건), 현대중공업(약 171만건)의 청약 건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체 청약 건수 중 과반에 가까운 81만7000건(44.8%)은 삼성증권 한 곳에 몰렸다. 삼성증권의 청약고객을 특성별로 분석해보면 30대가 26.3%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40대(24.1%), 50대(20.4%), 20대(17.7%), 60대 이상(11.5%) 순으로 나타났다. 20~30대의 합산 비율이 44%로 거의 절반에 이른 게 눈길을 끈다.

금융투자업계는 카카오페이가 국내 IPO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 모두에게 공모주 물량을 균등하게 배정한 게 상대적으로 자산이 적은 젊은층의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야간 청약 역시 젊은층을 비롯한 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카카오페이 상장에 참여하는 증권사 4곳은 청약 첫째 날인 25일 오후 10시까지 청약을 받았다.

/그래픽=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의 경우 야간 청약을 통해 청약된 건수가 총 12만건으로, 첫날 청약 건수의 30.8%에 달했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의 주축인 30, 40, 50대의 야간 청약 비중이 전체 야간 청약 건수의 67.6%를 차지하면서 근로 이후 퇴근시간을 활용한 투자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삼성증권 측의 평가다.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부사장)은 "하반기 들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며 공모주 열풍 역시 잠시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럼에도 카카오페이와 같은 빅딜에는 여전히 많은 고객이 청약을 신청해 똘똘한 '공모주'를 선별하는 '스마트'한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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