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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보유 해제 'D-2'…LG엔솔 주주는 '좌불안석'

  • 2022.04.25(월) 18:02

27일 기관 의무보유 물량 187만주 풀려
공모가 대비 44% 상승…차익실현 가능성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3개월 차를 맞이하면서 기관투자자가 의무보유확약한 공모주가 시장에 대거 풀릴 것으로 보인다.

현 주가가 공모가(30만원) 대비 40% 이상 높은 만큼 증권가에선 기관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가 현실화될 경우 LG에너지솔루션 주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3개월 의무보유확약 기간 27일 종료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 지 3개월이 지나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해제 물량 187만2911주가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된다.

의무보유확약이란 기관투자자가 기업의 신규 상장 때 공모주를 더 많이 배정받기 위해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않고 보유하겠다고 약속하는 행위다. 의무보유확약을 한 기관은 공모주를 우대 배정받을 수 있다.

공모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에 2337만5000주를 배정했다. 이 중 의무보유확약 물량은 58.3%인 1362만9028주다. 의무보유확약은 15일, 1개월, 3개월, 6개월 단위로 설정돼 있으며 현재 15일 물량(4만5281주)과 1개월 물량(175만471주)는 시장에 나왔다. 6개월 물량은 996만365주다.

의무보유확약 기간 종료로 기관이 보유한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43만3000원으로 공모가 대비 44.3% 높아 기관이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실제 1개월 확약 물량이 풀린 지난 2월28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1.9% 하락한 41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 모두 각각 632억원, 599억원 순매도했다.

의무보유 해제 물량이 쏟아져 나와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에 개인투자자들도 발을 빼는 모양새다. 개인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9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면서 25일에만 160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증권가 평균 목표가 54만원…성장성 양호

투자자들의 우려와 달리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장기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주가가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의 평균 목표가는 54만3400원이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가장 높은 64만원을 제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LG에너지솔루션이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고유가로 전기차 경제성이 커졌고 최근 리튬 가격 하락 시그널로 원가 부담도 줄어들고 있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호조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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