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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내줘야 할 주식 85만주 늘어난 '하림지주'(feat.교환사채)

  • 2022.09.21(수) 07:00

[공시줍줍 PICK] 9월 21일 출근길에 살펴보는 주요 기업공시
하림지주, 금호석유화학, 넥스턴바이오, 대원제약

공시줍줍 에디터들이 직접 선별(PICK)한 기업공시를 평일 아침 7시에 전해드리는 [공시줍줍 PICK]!

오늘 공시PICK은 교환사채 교환가격을 조정한 하림지주, 15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하는 금호석유화학, 매월 전환가격 조정하는 넥스턴바이오, 자사주 취득하기로 한 대원제약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떨어지는 주가, 늘어나는 교환주식

닭고기 전문업체 하림의 지주사인 하림지주가 교환가액조정이라는 제목의 공시를 올렸어요. 지난 6월 사모펀드에 발행한 442억원 규모 교환사채의 교환가격을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400원으로 조정했다는 내용인데요.

당시 하림지주는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2% 조건으로 1주당 1만3000원에 하림지주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조건을 내걸고 교환사채를 발행했어요. 채권 발행일로부터 3년이 되는 2025년 6월부터 채권자는 회사에 원금과 이자를 갚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도 행사할 수 있는데요. 이자율은 최소 6%에서 최대 8%로 적지 않은 수준이에요. 

표면·만기 이자율은 낮지만 풋옵션 행사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이자율이 높고 하림지주 주가가 오를 경우 교환청구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하림지주 주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채권자에게 유리한 조건이었는데요. 

문제는 하림지주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교환가격 역시 시가흐름에 맞춰 가격을 낮추게 된 것이죠. 교환사채 발행 당시 하림지주의 주가는 8710원(6월 16일)이었지만 현재 주가는 7850원(20일 종가 기준)이에요. 10% 가까이 주가가 떨어지면서 교환사채의 교환가격도 기존보다 2600원 낮췄어요. 

교환가격이 낮아진 만큼 하림지주는 더 많은 자사주를 채권자에게 내줘야 해요. 하림지주가 이날 연이어 낸 자기주식처분결정 공시를 보면 85만주의 자사주를 추가 처분한다고 공시했어요. 기존에 340만주만 넘겨주면 됐던 자사주 수량이 425만주로 늘어난 것이죠. (참고로 자사주를 처분했다고 해서 실제 자사주를 채권자에게 팔았다는 것은 아니고 채권자가 교환청구할 것을 대비해 미리 자사주 처분 공시를 내는 것이에요.)

채권자들은 사실상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하림지주 교환사채에 투자한 것으로 봐야 해요. 채권자들이 더 저렴하게 하림지주 주식을 교환받을수록 추후 채권자들이 가져갈 시세차익이 늘어나겠죠.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 교환가격을 조정했어도 여전히 시세보다 교환가격이 높죠. 채권을 발행했을 당시에도 교환가격(1만3000원)보다 시세(8710원)가 더 낮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자들이 교환사채에 투자한 것은 교환가격 이상으로 하림지주 주가가 올라갈 것으로 판단했다고 봐야 해요. 

하림지주는 앞으로 3개월 마다 교환사채의 교환가격을 시가흐름에 맞춰 조정할텐데요. 하림지주 주가가 떨어질수록 교환가격은 낮아진다는 점, 그만큼 하림지주가 내줘야 할 자사주 수량도 늘어난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1500억원치 주식 소각하는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이 98만1532주의 자기주식을 소각한다고 밝혔어요. 지난해 12월 17만1847주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의 대표적 정책인데요. 자사주 처분과 달리 가지고 있는 자사주 자체를 없애버리면서 총 발행주식수가 줄어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어요. 

이번 금호석유화학이 처분하는 자사주는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증권사와 자사주 신탁계약을 통해 매입한 수량이에요. 자사주 신탁계약은 회사가 증권사에 부탁해 회사 주식을 대신 매입해 관리하는 방식. 이번 소각예정 자사주의 취득 금액은 1500억원 규모로 총 발행주식수(3029만5844)의 3.2%에 달하는 규모예요.

이번에 자사주를 소각하더라도 금호석유화학에는 500만주가 넘는 자사주가 여전히 남아있어요.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남은 자사주를 금호석유화학이 어떻게 활용할지 지켜봐야 겠죠. 
매월 전환가격 조정하는 넥스턴바이오

코스닥 상장사 넥스턴바이오가 전환사채의 전환가격을 낮췄다고 공시했어요. 지난해 4월 발행한 70억원과 60억원 규모의 두 가지 전환사채의 전환가격을 모두 조정한 건데요.

지난해 채권 발행 당시 두 전환사채의 전환가격은 1주당 1만9450원이었어요. 하지만 한 달 뒤 넥스턴바이오 주가가 떨어지면서 전환가격을 1만6783원으로 낮췄어요. 이후 넥스턴바이오는 같은 해 6월 1주당 신주 2주를 지급하는 무상증자를 하면서 주가는 기존보다 3분의 1 낮아졌고 전환가격 역시 기존보다 3분의 1 낮췄어요. 

무상증자 이후에도 넥스턴바이오는 1개월 마다 전환가격을 주가흐름에 따라 조정하면서 무상증자 직후 5985원이었던 전환가격은 올해 1월 5513원→2월 4672원→3월 4319원→4월 4120원→5월 3817원→6월 3048원→7월 2738원으로 낮아졌어요. 그리고 이번에 다시 2269원으로 전환가격을 조정한 것이죠. 

애초에 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두 채권의 전환가격을 시가흐름에 따라 1개월마다 조정한다는 규정을 넣었기 때문. 앞으로도 현재 전환가격보다 시가흐름을 반영한 최근 1개월 평균 주가의 가격이 낮다면 매월 넥스턴바이오는 전환가격을 조정한 공시를 올린다는 의미예요.  

이렇게 되면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는 계속 주식가치 희석규모가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어요. 

더욱이 전환가격의 최저조정가액은 액면가(500원)로 앞으로 넥스턴바이오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 전환가격도 매월 조정하면서 최저가격인 500원까지 내려갈 수도 있어요. 그만큼 회사가 발행해야하는 신주규모도 늘고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 희석규모도 커지겠죠. 

또 이 전환사채는 채권자가 주식전환가치가 필요없다고 판단하면 회사에게 돈을 갚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조항이 있어요. 따라서 채권자가 풋옵션을 행사하면 넥스턴바이오는 원금에 이자(최소 4~7%)까지 쳐서 돌려줘야 한다는 점. 넥스턴바이오 주주라면 회사가 이 채권을 어떻게 처리할지 유심히 살펴봐야겠죠. 

그 밖에 간추려본 기업공시

-대원제약이 회사주식 37만8549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어요. 회사가 직접 회사주식을 취득해 자사주로 만들어 시장 유통주식수를 줄이고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를 높이려는 목적인데요. 자사주 신탁계약과 달리 회사가 직접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하면 취득하겠다는 수량을 반드시 모두 사들여야 해요. 추후 대원제약 주주들은 '자기주식취득결과보고서' 공시를 통해 대원제약이 약속한 자사주 수량을 모두 취득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요. 

[오늘 읽어본 공시(공시발표 시각)]
-하림지주, 교환가액의조정(15:34)
-하림지주, 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처분결정)(15:49)
-금호석유화학, 주식소각결정(14:09)
-금호석유화학, 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취득신탁계약해지결정)(13:47)
-넥스턴바이오, 전환가액의조정(11:41)
-대원제약, 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취득결정)(10:39)

*[공시줍줍]은 매일(월~목) 아침 8시 30분 유튜브 라이브방송 및 방송 직후 클립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어요. 유튜브에서 [공시줍줍]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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