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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은 한국 ETF 시장, 몸집 200배 키웠다

  • 2022.09.28(수) 13:43

종목·순자산 기준 세계 6·12위 규모로 성장
내달말 '2022 글로벌ETP컨퍼런스서울' 개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개설 2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상장된 종목 수가 600개, 순자산총액이 76조원을 넘어섰다. 개설 초기와 비교하면 그 규모가 각각 150배, 200배 늘어났을 정도로 폭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ETF 상장 종목수 세계 6위…순자산은 12위로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종목 수는 622개다. 시장이 개설된 2002년 10월 당시 4종목에서 155배 증가한 것이다. 순자산총액은 76조6000억원, 일평균거래대금은 2조8000억원으로 각각 215배, 83배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한국 ETF 시장은 상장 종목 수와 순자산 기준으로 각각 전 세계 6위, 12위 규모로 성장했다. 일평균거래대금의 경우 3위 수준이다. 

양적인 부분 못잖게 질적으로도 발전했다. 초기 국내 시장 대표형에 국한됐던 상품군이 해외형, 업종섹터, 채권, 원자재 등으로 확대되며 다양한 투자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법·규정 개정을 통해 기초자산 범위와 운용방법의 자율성이 점진적으로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올 하반기부터 만기확정형 채권형 ETF을 허용하고 혼합자산 ETF 지수 요건을 완화하는 등 인플레이션, 고금리 기조를 감안한 상품 출시를 지원하고 있다.  

'ETF 생태계 확장' 성과 거둬

기관뿐 아니라 개인의 참여도가 높아지며 균형적인 거래환경이 마련된 것도 고무적이다. 개설 초기에는 유동성공급자(LP) 포함 기관의 비중이 62.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개인 46.8%, 기관 27.3%, 외국인 25.9%으로 개인, 외국인 비중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기적 LP평가 시행으로 ETF 시장 내 유동성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장외 공모펀드 운용사가 시장에 적극 진입함에 따라 공모펀드에서 ETF가 차지하는 자산 비중은 2012년 7.9%에서 올해 8월 25.5%으로 껑충 뛰었다.

작년부터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등 7개 운용사가 ETF 시장에 발을 들여놓음으로써 현재는 총 22개의 운용사가 ETF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거래소는 내달 31일 2022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을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12회차를 맞은 이 컨퍼런스는 아시아 ETP 시장을 대표하는 국제 행사다. 이번 행사는 '다음 10년을 향한 가능성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9개 주제발표와 4개 패널토론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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