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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한국 증시, 내년 하반기에나 회복 가능"

  • 2022.11.18(금) 08:09

한화운용-JP모건 공동 기자간담회
"중국 정치 리스크 커…투자자들 빠르게 탈출"
한화 Lifeplus TDF, 전 빈티지 디폴트옵션 승인

코스피가 연초 대비 20% 가까이 빠지는 등 국내 주식시장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전망이 나왔다. 최근 부각되는 '차이나 런(글로벌 투자자금의 중국 이탈 현상)'의 경우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레온 골드펠트 JP모건 아시아태평양 멀티에셋솔루션본부장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한화자산운용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달러가 지속하는 한 한국 시장이 회복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이 JP모건과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내년 자본시장 전망을 비롯해 한화 라이프플러스(Lifeplus) 타깃데이트펀드(TDF)의 성과 등이 소개됐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한화자산운용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레온 골드펠트 JP모건 아시아태평양 멀티에셋솔루션본부장이 한국 시장에 대한 전망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한화자산운용 제공

골드펠트 본부장은 "한국 증시는 현재 심하게 저평가돼 있다"면서도 "강달러가 지속하는 한 코스피는 타국 대비 회복 속도가 느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리스크를 덜 수 있겠지만, 약간의 시간은 필요하다"며 "내년 초로 (회복 시기를) 보는 건 이르고, 중반 또는 하반기 즈음에야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으로 지난달 말부터 본격화된 '차이나 런'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봤다. 대내외 정치적 이슈가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골드펠트 본부장은 "중국 내 정치 상황이 어려운데다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 등 불확실성도 크다"며 "여기에 미·중 패권경쟁까지 더해져 투자자들은 중국을 어려운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을 빠르게 탈출하고 있다"며 "중국을 포트폴리오에서 없애고 싶어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는 한화운용의 Lifeplus TDF 올해 성과도 소개됐다. 일단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만큼 Lifeplus TDF의 전 빈티지(은퇴목표시점)가 -10%대 수익률을 보였다. 대체적으로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연동됐다는 설명이다. 

변재일 한화운용 WM솔루션운용팀장은 "긴축과 인플레이션으로 달러를 제외한 모든 자산이 고전한 한 해였다"며 "자사 TDF 역시 손실을 봤지만 달러 자산에도 일부 투자를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방어되는 효과는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한화 Lifeplus TDF는 고용노동부의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1차 심의에서 모든 빈티지(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2050) 승인이란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모든 빈티지에서 승인을 얻어낸 것은 국내 운용사 중 유일하다. 

최영진 한화운용 전무는 "고용노동부의 1차 승인 결과를 보면, 신청 상품의 20% 이상이 탈락했다"며 "자사 TDF는 액티브와 패시브 운용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을 추구함으로써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부분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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