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공모자금을 통해 자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사이버 보안 1위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
김기홍 샌즈랩 대표이사는 31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CTI 성장 맞물려 역량 인정"
샌즈랩은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이다. CTI 서비스 플랫폼인 멀웨어즈닷컴을 주력 상품으로 한다. CTI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알려지지 않은 사이버 범죄 위협을 분석하고 사전에 예측해 능동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점점 고도화되는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글로벌 사이버 범죄 피해 규모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 사이버 보안 기술인 CTI 시장의 규모 또한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번의 조사에 의하면 CTI 시장은 지난 2020년 약 4억달러에서 23년 약 10억달러로 증가할 전망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CTI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장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샌즈랩은 정부와 업계로 부터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샌즈랩은 국내에서 정보보호 분야 최초이자 유일하게 2021, 2022년 연속으로 국가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며 "전세계 유수 사이버 보안업체로 구성된 연대인 CTA(Cyber Threat Alliance)에도 가입해 업계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5년 순익 120억 달성 목표"
샌즈랩은 신주모집 300만주, 구주매출 물량 70만주 총 37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단 구주매출 물량은 자기주식으로 공모자금 전부 회사로 유입된다. 희망 공모가격은 8500원~1만500원이다. 예상공모금액은 315억~389억원 규모다. 샌즈랩은 오는 2월 1일~2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2월 6일~7일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2월 15일이다.
상장공모 자금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입한다. 샌즈랩은 현재 아마존의 클라우드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사용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지출되고 향후 사업 규모가 커지면 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클라우드 관련 비용을 줄여 원가를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산이다.
샌즈랩은 오는 2025년 추정 순이익으로 120억원을 가정,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해 희망공모가를 선정했다. 다만 지난 2021년 연간 순이익이 7억3400만원으로 추정 순이익에 크게 못미치는 만큼 일각에서는 추정 순이익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2025년 추정 순이익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CTI의 구축비용은 15억원에서 20억원으로 5000만원에서 1억원 수준의 타 보안솔루션 대비 비싼 비용이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라며 "데이터만 제공하면 원가비용이 크게 들지 않아 매출의 80% 이상을 수익으로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