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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 청약미달 '티이엠씨' 상장후 급반전에 '방긋'

  • 2023.02.02(목) 16:42

실권주 포함 총 인수물량 32만7317주…88.3억원 규모
1개월 후 26만주 보호예수 풀려…주가유지시 50% 수익 기대

한화투자증권이 올해 첫 상장을 주관한 티이엠씨가 청약미달로 흥행에 실패하며 곤혹을 치렀으나 상장후 분위기가 급반전하고 있다. 

상장 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부진과 일반투자자 청약 모두 부진한 성적표를 접했지만,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반 청약 미달로 실권주를 대량 떠안은 상장주관사 한화투자증권도 높은 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야말로 '전화위복'이다. 

티이엠씨는 앞서 수요예측 경쟁률이 31.33대 1로 저조해 공모가를 희망범위(3만2000~3만8000원) 최하단보다도 낮은 2만8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주식수도 기존 220만주에서 180만주로 줄였으나 일반청약에서 경쟁률 0.81대 1로 3년 반만에 청약 미달사태가 났다. 

수요예측과 청약 모두 흥행에 실패하면서 상장 후 하한가 우려까지 있었지만 결과는 반전이었다. 상장 첫날 종가 2만810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수성한 이후에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주가흐름을 이어가며 2일 4만2100원으로 마감했다. 상장 당시 공모가(2만8000원)와 비교하면 50.4% 오른 가격이다. 

부진했던 수요예측과 청약 흥행실패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공모가가 낮아져 저가 매수기회를 노린 투자자가 몰린데다, 원료 분리부터 정제·검사 및 측정까지 모든 공정의 내재화가 가능한 기업으로 재평가받으면서 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투자증권 티이엠씨 IPO인수물량 확약규모/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주가가 오르며 울며 겨자먹기로 공모 물량을 떠안은 한화투자증권도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일반 청약에서 주인을 찾지 못한 실권주 24만3985주를 인수했다. 약 68억3000억원 규모다. 통상적인 상장주선인 의무인수물량(3만5714주)보다 약 7배 가량을 더 떠안은 셈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앞서 지난해 5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로 주당 2만4000원에 사들인 8만3332주도 보유하고 있다. 모두 더하면 총 88억3000억원을 들여 총 32만7317주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한화투자증권이 인수한 공모주 중 의무인수물량을 제외한 20만8271주의 보호예수 기간은 1개월이다. 프리IPO로 확보한 지분의 1개월 보호예수 물량을 합하면 1개월 후 보호예수가 풀리는 물량은 총 26만1603주다. 현 주가수준을 유지하면 50%가량의 투자수익을 챙길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화투자증권이 약 10년만에 단독주관한 티이엠씨의 청약 미달사태로 울상을 지었지만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에다 IPO 시장에 다시 투자자가 몰리면서 높은 수익을 얻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주관사 의무인수분 3만5714주는 3개월간 보호예수, 프리IPO 당시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한 물량인 3만주는 1년간 보호예수 대상이다.

다만 일반투자자 입장에선 1개월 후 상장주식의 약 2.5% 물량이 풀리는 셈이어서 수급부담에 주의해야 한다. 3개월 후에는 기관투자자 확약물량인 17만1000주도 의무보유확약이 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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