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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리츠, 그룹 후광에도 청약 '미달'…금리 우려 컸나

  • 2023.03.14(화) 18:01

경쟁률 0.51대 1…696만주 모집에 354만주 그쳐

한화생명이 최대주주로 참여한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한화리츠)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청약에서 흥행에 참패했다.

부동산 시장 부진에다 금리가 다시 안정화될 것이란 시장 예상과 달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또다시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면서 리츠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래픽=비즈워치

14일 상장 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한화리츠의 일반 공모청약 통합경쟁률은 0.51대 1로 집계됐다.

한화리츠의 일반투자자 청약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30%인 696만주다. 리츠 공모로 균등배정 없이 비례배정 방식으로 진행됐다. 청약 건수는 5494건, 신청 주식수는 353만6540주로 집계됐다. 청약 미달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번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신청물량 전부를 배정받는다.

앞서 한화리츠는 지난 6~7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7.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경쟁률이 높진 않았지만 지난해 기관 수요예측에서 미달 사태가 난 KB스타리츠에 비하면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수요예측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까지 터지며 향후 금리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한화리츠는 5.57%(가중평균)라는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했으나 1년 고정금리, 2년 이후는 변동금리로 대출했다. 향후 금리가 내림세를 보이며 수익성이 높아지는 구조인 만큼 금리 움직임에 투자심리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화리츠는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 등 한화 금융계열사의 오피스 빌딩 5곳을 자산으로 삼았다. 목표 배당수익률은 공모가 기준 5년 평균 6.85%다. 결산 시기는 4월, 10월로 반기 배당을 실시한다. 오는 27일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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