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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울상에 PF 등록 발행 '0원'

  • 2023.04.18(화) 06:00

ABS 등록 발행 1.8% 감소
안심전환대출로 MBS 늘어

부동산 경기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여전히 침울한 모습이다. 작년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PF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등록 발행이 한 건도 없었다. 다만,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액은 작년 안심전환대출 신청 영향으로 1년 전보다 확대됐다. 

분기별 PF 기초 ABS 등록 발행 추이/그래픽=비즈워치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등록 발행 금액은 10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2000억원) 감소했다. 

유동화 기초자산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기초로 발행한 ABS는 전무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진 가운데 PF시장 위축으로 전년 동기대비 발행실적이 급감한 것이다. 

부동산 PF 기초 ABS 발행액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분기별 발행액 추이를 살펴보면 1분기 5000억원에서 2분기 1000억원, 3분기 2000억원을 기록했지만 4분기엔 등록 발행이 한 건도 없었다. 

이밖에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와 회사채 기반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액은 대체로 늘어난 반면, 매출채권 기초 ABS 발행액은 뒷걸음 쳤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MBS 발행 규모는 7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안심전환대출 신청에 따른 MBS 발행으로 3월 중 발행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은행 등이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발행한 ABS는 7000억원으로 99.1% 늘었다. 증권사가 회사채를 기초로 발행한 P-CBO는 9000억원으로 5.3% 증가했다. 

반면, 여전사가 카드채권을 기초로 발행한 규모는 8000억원으로 69.0% 감소했다. 1분기 중 여전채 금리가 안정화되면서 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AA+등급 3년 만기 여전채 금리는 작년 말 5.536%에서 3월말 3.951%로 1.6%포인트가량 내렸다.

일반기업이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렌탈채권 등을 기초로 발행한 ABS 규모는 1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 줄었다.  

다만, 할부·리스채권 기초 발행액은 5000억원으로 928.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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