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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기이브이 무증에 신난 기관…주가 급등에 물량 쏟았다

  • 2023.08.21(월) 16:42

17일 300% 무상증자 발표…주가 27% 상승
의무보유 해제 후 급등에 기관 63만주 순매도

상장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오던 삼기이브이 주가가 300% 무상증자 결정 소식에 주가가 27% 급등했다. 갑작스레 주가가 급등하면서 상장 전 투자한 기관투자자의 매도물량도 쏟아졌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의무보유 확약한 물량이 해제된 이후 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자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비즈워치

300% 무상증자 결정에 주가 급등한 삼기이브이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7일 삼기이브이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상증자는 회사가 주주들에게 대가를 받지 않고 신주를 발행해 나눠주는 것을 뜻한다. 삼기이브이는 1주당 3주를 지급하는 300% 비율의 무상증자를 진행한다. 현재 삼기이브이 보통주는 1429만9060주로, 무상증자 후 5719만6240주로 늘어난다.

신주를 배정받는 주주를 정하는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9월 1일이다. 신주 배정을 원하는 투자자는 오는 30일까지 삼기이브이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국내 주식결제시스템을 고려하면 2거래일 전 매수해야 주주명단에 등록되기 때문이다.

기존 주주는 발행주식수가 늘어나는 만큼 기존 주식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권리락에 유의해야 한다. 권리락일은 오는 31일이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3분의 1가격으로 인위적으로 낮춰져 거래를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시장에서는 무상증자를 호재로 여긴다. 기업가치에는 변화가 없으나 발행 주식수 확대로 주식 거래량이 늘어나고, 이로인해 거래가 활발해지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기이브이도 무상증자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무상증자가 발표된 지난 17일 종가는 1만87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6.7% 상승했다.

삼기이브이 1개월 주가 추이/그래픽=비즈워치

확약 기간 끝나고도 매도 참던 기관…주가 급등에 팔아

무상증자 발표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삼기이브이 상장 이전 투자한 증권사, 사모펀드, 벤처캐피털(VC) 등 프리IPO 투자자들도 득을 봤다.

삼기이브이 주가는 지난 2월 3일 상장 후 2만8600원까지 오른 이후 연일 내리막길을 걸어오며 지난달 말 1만2720원까지 주저앉았다.

기관투자자들의 6개월 의무보유확약이 해제된 지난 3일에도 주가는 1만4210원에 불과했다.

의무보유확약 해제 당시 주가가 공모가(1만1000원)보다 소폭 높아 일부 매물이 나오기는 했으나 물량이 많지는 않았다.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3일과 4일 금융투자, 사모 등 기관투자자는 2600주, 1만1553주 순매도했다.

이후에는 기관의 거래실적은 거의 없었다. 그러다 무상증자가 발표된 지난 17일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17일 금융투자는 14만1524주 순매도했으며, 사모는 16만6238주를 매도했다.

VC 등 기타법인의 매도세도 가팔라졌다. 지난 3일 의무보유확약 해제 이후 16일까지 일평균 4만2000주 가량 팔아치우던 기타법인은 지난 17일 31만9091주 순매도했다. 기타금융에서는 완벽한 투자 시기를 맞추기도 했다. 의무보유확약 해제 물량이 나오며 주가가 하락한 지난 3일 3400주를 사들였으며, 주가가 급등한 17일 3400주를 팔았다.

17일 기관의 총 순매도 물량 63만253주는 삼기이브이 유동주식수 666만8102주의 9.5%에 해당한다.

이처럼 기관의 물량이 쏟아진 지난 17일 개인투자자는 68만8405주를 사들였다. 그러나 주가 상승세는 이어지지 못했다. 급등 후 바로 다음 날인 지난 18일 주가가 하락하면서 11.1% 내려간 1만6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는 적지만 기관의 매도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18일 투신은 2만2739주, 사모는 2만7688주, 기타법인은 3만1674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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