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이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으로부터 250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는다. 자기자본 3조원을 빠르게 달성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 인가를 앞당기기 위한 목적이다.
22일 교보증권은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4930만9665주를 발행한다. 신주 발행가는 5070원으로 증자 규모는 2500억원이다. 발행가에 할인율은 적용하지 않았다.
유상증자 납입일은 오는 30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9월 20일이다. 교보생명은 상장일로부터 1년간 신주를 한국예탁결제원에 보호예수할 예정이다.
회사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받기위한 자기자본 3조원 달성을 앞당기고,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유상증자로 2500억원을 수혈받으면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올해 2분기말 기준 1조6179억원에서 1조8679억원으로 높아진다. 교보생명 이사회는 이번 유상증자 이후 자체적인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자본확충을 지속 추진, 오는 2029년 자기자본 3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증자로 자본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인 순자본비율(신NCR)도 717.1%에서 902.4%로 개선된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향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조기 취득을 위한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의 강력한 지원의지를 시장에 보여주는 것"이라며 "신성장동력인 토큰증권, 탄소배출권, 디지털자산 사업 등 영업경쟁력 강화로 순이익 창출 극대화는 물론 신용등급 상향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