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금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홍콩 항셍지수(H지수·HSCEI) ELS 대규모 손실 사태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8일 올해 1분기 ELS 발행 금액이 8조902억원(ELB 포함)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9조7076억원)보다 16.7%, 직전 분기(31조72억원) 보다 73.9%나 줄어든 금액이다.
홍콩H지수 ELS 투자자가 대규모 손실을 본 가운데 국민·신한 등 주요 시중은행에서 H지수 ELS 판매를 중단하면서 시장 자체가 위축된 영향이다. 1분기 ELS 발행 종목 수도 2830종목으로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7.3%, 28.9% 줄었다.
발행 형태별로는 공모와 사모가 각각 86.5%(6조9945억원), 13.5%(1조957억원)를 차지했다. 공모는 전년 동기(8조4179억원) 대비 16.9% 줄었고, 직전 분기(30조3239억원) 대비 76.9%나 감소했다. 반면 사모는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1조2898억원)보다(6883억원) 60.4% 늘었다.
기초 자산 유형별로는 국내외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가 전체 발행 금액의 50.1%(4조521억원)를 차지했다. 국내외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ELS는 42.4%(3조4323억원)다.
이 가운데 홍콩H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ELS는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홍콩H지수 ELS는 전분기 대비 89.7%, 닛케이225 ELS는 72.9% 줄었다. 그 외 S&P500과 유로스톡스50을 포함하는 ELS는 전분기대비 52.4%, 51% 감소했다.
총 22개 ELS 발행사 중 상위 5개 증권사(하나·신한투자·NH투자·삼성·한국투자)가 차지하는 금액은 54.1%다. ELS 상환 금액은 15조58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5% 늘었으나 직전 분기 대비 44.3% 감소했다. 미상환 발행 잔액은 59조7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