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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3Q]②일본서 ‘골골’…한국이 먹여살린다

  • 2014.11.13(목) 18:01

3Q 매출 200억엔 49% 성장…1위 중국도 제쳐
비중도 2012년 4Q의 갑절 44%…일본성장 ‘뚝’

글로벌 온라인게임 업체 넥슨(NEXON)이 3대 전략지중 하나인 일본시장에서 골골대고 있다. 이로인해 ‘글로벌’이란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한 때 70%를 웃돌던 해외 매출 비중이 급기야 50%대로 떨어졌다. 오히려 한국시장이 중국마저 제치고 매출 1위 지역으로 부상하며 넥슨을 먹여 살리는 모양새다.

넥슨그룹의 사업지주회사 넥슨(옛 넥슨재팬)이 13일 발표한 2014년 3분기 연결재무실적에 따르면 넥슨은 올 3분기 한국에서 200억엔(¥)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분기(134억원)에 비해 48.7%나 늘었다.

반면 일본은 아예 77억엔에서 72억엔으로 5개 지역중 유일하게 줄었다. 2012년 4분기 이후 연속 감소세다. 넥슨이 상장된 전략적 요충지에서 되레 계속해서 뒷걸음질치고 치고 있는 셈이다.

넥슨의 3분기 한국 매출은 일본의 3배 가까이 된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135억엔에서 3분기 157억엔으로 15.9% 성장에 머무른 부동의 1위 중국마저 앞지르고 넥슨의 매출 1위 지역으로 부상했다.

2012년 4분기만 해도 한국(71억원)은 일본(100억엔)보다도 매출이 3분의 2 밖에 안됐다. 2012년 10월 넥슨이 365억엔에 일본 대형 모바일게임업체 글룹스(gloops)를 인수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부터  ‘피파 온라인 3’의 매출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양상은 판이하게 달라졌다. 이와 맞물려 글룹스에서 이렇다 할 히트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일본내 매출이 꺾이기 시작했다. 결국 작년 3분기 이후로는 줄곧 일본을 앞지르고 있고, 1년만에 다시 중국마저 추월한 셈이다.

넥슨의 한국시장에서의 성장은 ‘피파 온라인 3’와 모바일게임이 견인하고 있다. 올 3분기에도 ‘피타 온라인 3’는 FIFA 월드컵 특수를 맞아 유저 트래픽 증가했고, 추석 연휴에는 9월 사상 최고 매출을 올렸다. 모바일 ‘피파 온라인 3’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0위안에 꾸준히 랭크됐다.

모바일게임도 선전했다. 모바일 3D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영웅의 군단’이 올 2월 출시 이래 최근 국내에서 400만건을 넘어서고, ‘삼검호’ 또한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30위권에 꾸준히 머무는 등 선방했다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매출 점유율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20%대 초반에 머물렀던 한국 비중은 작년 3분기 30%대로 올라서더니 3분기에는 43.8%로 수직 상승한 상태다. 중국과도 9.4% 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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