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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센터2.0]③16번 현장간 朴대통령..'힘 실었다'

  • 2015.07.23(목) 15:10

대통령-참모진-대기업 연결된 의지 살려
중간실적, 68개 기업 299억원 투자 유치

정부가 펼치는 어떤 정책이든 대통령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느냐가 승부를 가른다. 그런 의미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 중 15번이나 참석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작년 10월 세종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에 참석했던 것까지 감안하면, 서울창조센터 출범식을 제외하곤 총 16번에 걸쳐 창조센터 현장을 둘러본 셈이다.

 

대통령의 의지가 강력한 만큼 대통령비서실 참모진,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산하기관장, 연계 대기업 총수들의 움직임도 남달랐다. 주부부처인 미래부는 주간단위로 창조센터 활동을 점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또 오는 24일 전국 17개 광역시도 창조경제혁신센터장과 1대1 전담 지원을 담당하는 대기업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겸하면서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고 향후 운영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오찬에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참석한다. 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황창규 KT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 부사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참여한다. 정부가 구상한 17개 창조센터 이외에 민간 주도로 설립된 포항창조센터의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2일 17번재 창조센터인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마친 뒤 창조경제 주역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375개 기업지원·300억 투자유치 중간성과

 

작년 9월15일 대구창조센터 확대 출범 후 310일만에 17번째 인천창조센터까지 출범하면서 1단계 작업이 완료됐으며, 그간의 성과도 나타났다.

 

대구창조센터의 C-랩(Lab)과 대전창조센터의 드림벤처스타 프로그램은 창업분야 대표 브랜드 공모전으로 발전했다. 특히 C-랩 입주를 위해 수도권에서 대구로 본사를 옮기는 사례도 등장했을 정도다.

 

또 전국 창조센터가 참여하는 혁신상품 인증제, 글로벌 네트워크, 스마트 기계장비·소재 공급벨트 등 주요 산업별·기능별 밸류체인이 형성돼 창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했다. 실제로 경기창조센터는 영국·스페인·프랑스 등과, 대전창조센터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대구창조센터는 뉴욕·실리콘밸리와 협업을 이루고 있다.

 

그 결과 총 375개 창업기업 또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이뤄졌고, 이를 통해 약 3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도 뒤따랐다. 신규 채용 및 매출 기여도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창업보육기업 수, 멘토링·컨설팅, 시제품 제작 지원 등이 2015년 1월에 비해 지난 6개월간 5배 이상 증가했고 각종 투자유치 프로그램을 통해 68개 기업에 299억원의 투자가 지원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창조센터에서는 금융, 법률, 특허 등을 한 번에 상담 받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 협업하에 원스톱 서비스존이 운영중이다"면서 "정부는 지자체, 전담기업이 힘을 합쳐 창조센터가 지역에서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확산시키는 거점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1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함께 C-Lab 벤처기업들의 운영 현황과 창업지원 성과를 둘러봤다. (왼쪽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최병석 삼성전자 부사장.

 

◇대기업 총수까지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1일 대구·경북창조센터를 잇달아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회장이 창조센터 출범식 이후까지 나서서 현장을 챙기는 것은 이례적인 광경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김관용 경북도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등과 함께 스마트 팩토리 제조혁신 지원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추가적인 창조센터 운영 방향과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구본무 LG 회장도 충북창조센터 개소후 지난 4월 그룹 최고경영진 30여명과 함께 또 다시 현장을 방문, 중소·벤처기업 육성·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SK그룹 역시 최태원 회장 부재 속에서도 대전·세종창조센터 지원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광주창조센터 개소전 두 차례나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밖에도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전남창조센터 출범식 때 바이오화학 연료를 사용하는 이앙기에 직접 올라 운전하는 열의를 보이는 등 참여기업 모두 창조센터에 열정을 쏟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창조센터를 통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참모진·관계부처로 전달되고, 이것이 다시 창조센터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대기업을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 됐다"면서 "과정문제를 떠나 정부, 대기업, 중소·벤처기업이 뭉쳐진 성공적 생태계 모델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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