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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선장 바뀐 LG유플러스..`권영수號` 컬러는

  • 2015.11.27(금) 10:16

LG전자·디스플레이·화학서 성과..카리스마 돋보여
LGU+ 제2도약 미션 부여..'규제사업 경영능력 시험대'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LG유플러스 CEO에 이상철 부회장이 물러나고 권영수 부회장이 맡는다는 소식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맨트>
연말이면 주요 기업 인사가 발표되는데요. 먼저 시작된 LG그룹 인사가 어제부터 계열사별로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가운데 LG유플러스 CEO 인사가 나옵니다. 이상철 부회장이 물러나고 권영수 LG화학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온라인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양효석 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앵커1>
양 기자 (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먼저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의 사임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1>
이상철 부회장은 현재 통신업계 최장수 CEO 입니다. 지난 2010년부터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 왔는데요. 4G LTE 서비스를 선도하면서 가입자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영업기반도 높이는 등 공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고령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면서 이번에 물러나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부회장 후임으로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인 권영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자리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앵커2>
권영수 사장은 통신업 관련 경력이 없는 분이지 않나요.

 

<기자2>
권 사장은 1979년 LG전자 기획팀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금융과 재경 부분을 맡은 재무통이다. 2006년 LG전자 CFO 시절 사장 직급으로 승진했고요, 이후 LG필립스LCD 대표, LG디스플레이 대표, LG화학 전지사업본부 본부장을 맡았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통신 경력은 없지만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그룹 주력 계열사를 거치면서 CEO로서의 역량을 검증 받았다는 평가입니다.

 

<앵커3>
LG그룹 주력 계열사를 거치면서 성과를 많이 올렸기 때문이군요. 이밖에도 LG그룹 내에서 굵직굵직한 일들을 처리했죠?

 

<기자3>
우선, LG전자 CFO 시절 강력한 카리스마로 사내 이미지를 굳혔는데요. 보통 CFO 하면 재무제표 정도만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권 사장은 당시 LG전자의 모든 사업현장을 직접 다니면서 각종 이슈를 파악하고 숫자 하나하나까지 꿰고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인수합병(M&A)에도 능해 1999년 LG필립스LCD 설립 당시 LG전자와 필립스 양사간 합작 투자를 주도했고, LG전자내 부실 사업장도 과감히 정리했습니다.

 

전신인 LG필립스LCD와 사명변경 후 LG디스플레이 사장 시절에는 취임 2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했고, LCD와 OLED 사업을 키우면서 애플과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냈습니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으로는 2012년에 옮겼는데요, 당시 디스플레이 사업처럼 전지 사업도 세계 일류로 키워야 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생각이 반영된 인사라고 합니다. 그 결과 LG화학에서 역시 취임 2년만에 중대형 배터리 시장 1위로 성장시키는 등 사업 파트너십을 쌓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입니다. 

 

<앵커4>
권 사장의 경영 스타일은 어떤까요? 방금전 카리스마도 강하다고 말했는데요.

 

<기자4>
사실 제가 권 사장을 취재원으로 살펴본 것은 LG전자 CFO 였을 때 부터 인데요. 권 사장은 과거 재계 서열 7위까지 오른 바 있는 국제그룹 양정모 회장의 사위이기도 합니다.

 

LG전자 CFO 시절엔 국내외 사업장을 직접 돌아다니면서 사업현황을 파악하는 등 CEO 못지 않은 역할을 했던 것으로 기억나고요. 점심식사 후 짬이 나면 잠시 오침하면서 체력을 관리했던 것으로 압니다.

 

화법은 시원시원한 직설화법을 썼는데요. 투자자들 앞에서 "기업설명회를 몇 년째 하지만 실적이 안좋아 오늘이 제일 곤혹스럽다"고 토로하기도 했고요. LG필립스LCD 대표 시절에는 홍보실 만류에도 불구하고 분기실적 발표후 본인이 직접 저녁에 기자간담회를 하자고 제안할 정도로 소통도 원활히 했습니다.

 

<앵커4-1>
직원 사기진작을 위한 경영스타일이 눈에 띌 정도로 유명하다면서요.

 

<기자4-1>
네, 직원들을 위해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자전거 대여를 통해 직장에서의 즐거움을 극대화 시켜 업무효율성을 높이려는 노력도 했고요. 한때 본인도 강남 자택에서 여의도 사무실까지 자전거로 출근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연말에는 임직원들과 악기 하나씩 연습해 연주회를 한 일화도 유명합니다. 중국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할 때에는 중국어로 5분여 동안 인사말을 하고 중국어로 된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 등 열정이 많다는 후문입니다.

 

정리하자면 카리스마와 배려, 열정으로 뭉친 CEO 일텐데요. 어쨌든 LG유플러스가 지금 처한 상황은 통신사업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로 연계·도약하는 일인데, 권 사장의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특히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후 LG유플러스도 권 사장의 특기를 살려 대형 M&A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마무리>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양효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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