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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7]LG폰 웃을 날 다가온다

  • 2018.01.25(목) 17:01

사업구조 개선해 MC부문 적자폭 크게 줄여

LG전자가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적자폭을 크게 줄이면서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다.

 

LG전자는 2017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부문 연결 영업손실 717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대비 적자폭이 5009억원이나 개선된 수치다.

 

다만 지난해 MC부문 매출액은 11조6663억원으로 전년보다 3576억원 감소했다.

 

4분기만 보면 MC부문 연결 영업손실은 21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 폭을 절반으로 줄였다. 전분기 대비해선 적자폭이 1961억원 개선됐다.

 

앞서 증권가에서 예상한 4분기 MC부문 영업손실 규모가 25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빠르게 적자를 줄고 있다.

 

작년 4분기 MC부문 매출액은 3조65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해선 9.2%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야심작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를 출시하면서 4분기 매출을 끌어올렸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 가격 상승과 V30 마케팅 비용이 발생하며 영업적자가 이어졌지만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는 직전 연도 대비 5009억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MC사업본부는 프리미엄에서 보급형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 라인업을 재정비해 수익성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플랫폼 효율화, 모듈러 디자인 설계 등 LG만의 연구개발(R&D) 혁신과 제조혁신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등 사업 체질을 지속 개선하기로 했다.

 

 

한편 LG전자 전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61조3963억원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10.9% 증가한 실적이기도 하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4.5% 증가한 2조4685억원을 기록, 2009년(2조6807억원)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가전사업이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선전한 덕을 봤다.

 

특히 H&A사업본부는 매출액(19조2261억원), 영업이익(1조4890억원), 영업이익률(7.7%)에서 각각 최고치를 달성했다. 올레드TV의 대중화를 이끈 HE사업본부도 영업이익(1조5667억원)과 영업이익률(8.4%)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6조96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가전부문은 날개를 달았으나 MC부문은 올해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기업의 공세로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최근 CES 현장에서 정기적으로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관행에서 벗어나고 브랜드 명칭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LG전자 MC사업본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전면 재정비하면서 수익성을 끌어 올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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