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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VR 게임, 5G로 지연없이 즐긴다

  • 2019.07.02(화) 15:06

LG유플러스 5G 기반 클라우드 VR 게임 진출
카카오VX, 롯데월드 협업 통해 콘텐츠 강화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LG유플러스가 5G 통신의 초저지연 특성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VR 게임을 선보이며 VR시장 확장에 나섰다. 기존 클라우드 게임과 달리 5G 네트워크를 활용함으로써 공간의 제약을 없애고 사용성을 더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VX, 롯데월드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콘텐츠의 다양성도 확보한다. 상용화 시점은 연말이다.

2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 FC부문 이상민 전무는 "그간 VR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설치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초저지연이라는 5G의 특성을 VR게임에 적용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기존 VR게임이 HMD 단말 성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면, 클라우드 VR게임은 저사양의 기기에서도 고품질의 콘텐츠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클라우드 서버 안에서 게임이 실행되기 때문에 고성능 PC와 케이블 등을 구매,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 5G 네트워크 서비스를 더해 LTE 환경에서 안정적인 운용이 불가능했던 클라우드 게임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김준형 5G서비스추진그룹장은 "5G 클라우드 VR게임은 고성능 PC와 케이블 등을 구매, 설치하지 않아도 무선 HMD만으로 고사양의 6DoF 실감형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고 부연했다.

LG유플러스의 차별화 포인트는 '무선'과 '6DoF'다. 여태까지 VR게임은 스마트폰을 카드보드형 HMD 디바이스에 삽입해 사용하거나 저사양의 일체형 HMD로 즐기는 3DoF 무선 VR게임과, 고성능 PC와 HMD 디바이스 등을 케이블로 연결하는 PC 기반 6DoF 유선 VR게임으로 구분됐었다. 3DoF는 고정상태에서 상하·좌우·회전만 인식했다면 6DoF는 앞뒤·좌우·위아래 등의 움직임까지 포함하는 방식이다.

2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 FC부문 이상민 전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백유진 기자]

LG유플러스가 첫 번째 VR 핵심 서비스로 클라우드 게임을 들고 나온 이유는 VR 게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점쳤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디지캐피털에 따르면 오는 2020년 VR시장 규모 300억 달러 가운데 VR 게임 비중은 40%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트랙티카와 마켓&마켓 역시 2020년 VR시장 규모를 각각 200억 달러, 100억 달러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마곡, 용산 등 주요 거점 매장 총 50곳을 시작으로 연내 90곳에 5G 클라우드 VR 게임 체험 환경을 구축해 운영한다. 구체적인 플랫폼과 사업모델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연내 클라우드 VR 게임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콘텐츠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 아리조나션샤인, 카운터파이트, 사이렌토 등 온라인 디지털 게임플랫폼 스팀의 PC VR 게임 및 인기 VR 콘솔 게임 10여종을 1차로 제공하고 내달 말 20여종 이상으로 확대 서비스한다.

또 롯데월드, 카카오VX와의 기술 및 콘텐츠 제휴를 통해 콘텐츠를 다양화한다. 롯데월드와는 오는 7월 MOU를 체결해 롯데월드 내에서 운영하는 '어크로스 다크' '후렌치 레볼루션2' 등의 콘텐츠를 LG유플러스를 통해서만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카카오VX가 개발 중인 카카오프렌즈 IP를 기반으로 한 테마파크 콘셉트 게임은 출시 초기에만 LG유플러스가 독점 제공한다.

김준형 그룹장은 "5G 서비스 경쟁력을 유지하고 사용자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5G 클라우드 게임 인프라를 직접 구축해 클라우드 VR 게임 시장을 선점하고 국내·외 유명 IP VR 게임의 독점 소싱 및 제작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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