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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와 100일째 만남 "첫술에 배부르랴…성공적 진화중"

  • 2019.07.11(목) 16:59

전세계 가입자 77%가 한국에
B2B 시장도 커져…커버리지·콘텐츠 아쉬움

지난 4월3일 밤 11시 한국이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을 상용화한지 11일로 100일을 맞았다.

비싼 가격부터 커버리지 등 서비스 및 품질과 관련한 논란도 제기됐으나, 국내 5G 시장은 당초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 전세계 5G 가입자 77%는 한국에…전세계 기업들 '주목'

11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한국의 5G 가입자 수는 약 165만명으로 전세계 전체 가입자 213만명의 77%에 달한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수치다.

한국의 5G 가입자 수는 이미 지난달 10일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100만명 돌파에 81일이 걸린 4G보다 훨씬 빠른 성장세다.

한국에 이어 영국(15만명), 미국(10만명), 이탈리아(6만5000명) 등이 뒤를 잇고 있으나,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밖에 스위스, 스페인, 호주 등 전 세계 11개국 20개 통신사가 5G를 상용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LG전자 'V50 씽큐' 등 국산 5G 스마트폰도 세계적인 레퍼런스를 어떤 제조사보다 빨리 확보하게 됐다.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5G 스마트폰은 양사의 제품밖에 없고, 한국 시장이 가장 많은 5G 가입자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다만 갤럭시S10 5G와 V50 씽큐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70∼80%, 30∼20% 정도로 양분돼 있어 보다 다양한 단말기 출시로 선택권 확보가 요구된다.

이처럼 한국은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타이틀뿐만 아니라 풍성한 가입자 생태계를 기반으로 전세계 기업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도이치텔레콤, 싱클레어, BT(British Telecommunications), 소프트뱅크, 남아프리카공화국 레인(Rain) 등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국내 이동통신사를 방문하거나 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단말기와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서 5G 생태계가 조성돼 있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네트워크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의 토양이 되는 인프라를 구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 5G는 B2B에 '기회'…생태계 구축

5G 스마트폰 가입자 규모만으로 5G의 가능성을 재단할 수는 없다.

기존 통신 서비스의 중심이 B2C(소비자 대상 거래)였다면, 5G는 B2B(기업 간 거래)로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5G의 특징이 초고속뿐만 아니라 초연결, 초저지연이라는 점에서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등에서 더욱 널리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스마트오피스를 비롯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의료, 물류·유통, 미디어, 공공안전 등 핵심 B2B 분야에서 5G를 기반의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가상회의 등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는 5G 기반 업무지원 서비스는 하반기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삼성전자, 시스코와 5G 스마트오피스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T가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마을에 구축한 'DMZ 대성동 5G 빌리지' [사진=KT]

◇ "아쉬운 커버리지, 고품질 콘텐츠 강화해야"

국내 기업들과 정부가 함께 만든 성과는 눈부시지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 전국 커버리지는 물론 수도권 곳곳에서도 통신이 끊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이통사들은 5G 커버리지 확대에도 열중이다. 5G를 건물 내부 등 실내에서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빌딩 중계기를 설치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KT는 우리나라 동쪽 끝인 독도와 울릉도, 남쪽 마라도에 이어 북쪽 최극단 비무장지대(DMZ) 유일한 마을인 대성동에도 통신사 중 처음으로 5G 기지국을 설치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개인 이용자들은 초고화질 동영상을 중심으로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고품질 콘텐츠의 추가 수급도 요구된다.

실제로 KT에 따르면 5G 상용화 첫 달인 4월 대비 5월 5G 트래픽 총량은 2.53배나 늘었다. 지난 5월 5G 가입자 1인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의 경우 무려 22.3GB로 LTE 전체 가입자 9.5GB 대비 2.3배 많았다.

아울러 8년 만의 통신 인프라 변화로 20년 이상 5대3대 2 구조로 고착화한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변화도 관심이다.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의 약진으로 2위 KT의 위치가 위협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방송통신위원회 등 규제기관도 이통사들이 벌이는 '쩐의 전쟁'을 오히려 권장하는 눈치인 점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동안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7만~8만원대가 주력인 현재보다 저렴한 요금제 등장으로 소비자 혜택 증가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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